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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원예, 다양성과 조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원예학대회는 해외 원예연구인들에게 우리나라 원예연구를 알리는 동시에 한국 원예연구의 높은 수준을 인정받은 자리였다. 당초 조직위의 목표치인 2,000명을 훨씬 넘은 해외석학 및 연구인들이 학회를 찾았고, 국내 연구인 및 관계자들의 현장방문도 700명을 넘어 성황을 이뤘다. 개막일인 지난 13일 프레너리섹션에서는 기조연설에 해당하는 국내외 두석학의 발표가 있었다. 대만 채소육종센터 토마스 럼킨박사는 ‘개발도상국의 원예연구 동향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의 원예분야 연구 및 발전방향을 제시했고,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은 ‘미래 원예연구에 있어서의 친환경시스템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과 반향을 이끌어냈다. 이어 14일부터는 16개의 심포지엄이 중심으로 각 심포지엄 주제마다 4~8개의 소주제에 따른 구두발표 및 포스터발표가 시작됐다. 주요 심포지엄 주제로는 아시아 원예작물 고유의 잠재적 가치, 식용 및 약용작물, 과수산업의 경제적·친환경적 저장기술 발전방안, 원예산업 세계화에 있어서의 수확후 관리기술의 역할, 종자의 품질향상 및 묘목생산기술, 감귤류 및 열대·아열대 원예작물등이 논의됐다.보다 광범위하고 일반적인 내용의 주제를 다루는 대회의 형태의 콜로키움은 총 6개가 열려, ‘다양성과 조화, 국제원예’, ‘동아시아 원예의 특수성’, ‘원예와 웰빙’, ‘세계의 전통정원과 문화간 접목을 통한 정원산업에의 접근’, ‘21세기 원예연구 및 원예산업 전망’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워크샵은 총 18개의 주제로 열렸는데 이중 14일 ‘아시아의 고품질 인삼생산’ 주제 워크숍은 참석한 해외연구인들에게 우리나라 인삼의 원예학적 가치는 물론 현대인들의 웰빙문화와 약용작물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함을 알린 좋은 기회였다. 또 파·마늘등 향신채소의 게놈 및 분자육종, 치료용 방향식물의 생산 및 발전방향도 논의됐다. 15일 과원시스템을 주제로한 워크숍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이탈리아에서의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복숭아 생산시스템 사례, 생리적 균형을 갖춘 독일의 사과·체리 과원시스템, 이탈리아등 남부유럽 배과원의 전지체계 및 토양관리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지난 25년간 집약적으로 과수산업이 성장한 칠레의 사과·복숭아 과원에서의 식재 및 전정시스템 발달에 대한 주제발표도 주목받았다. 경희대학교 이재용교수팀의 우리나라 사과·배 과원에서의 전지전정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됐다.과원시스템 주제 워크샵은 17일에도 열려, 일본 유노스케 시오자키박사팀의 ‘사과과원시스템의 새로운 방향, 평면천공(flat-canopied) 과원시스템’, 뉴질랜드의 집약적 사과 식재시스템, 프랑스의 사과 전지경향, 생산농가간 경쟁에 의해 발전하고 있는 미국의 사과산업 등에 대해 발표가 진행됐다. 또 지난 15일에는 농림부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및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과실·채소 생산과 소비정책에 대한 워크샵을 열어 아시아권 농업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해 정책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현안을 논의했다.행사기간 매일 늦은 밤까지 진행된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활발한 의견나눔이 이뤄져, 채소분야, 사과등의 이과류 및 핵과류등 과수분야, 감귤류, 양란등 전문분야별로 심도있는 토의가 진행됐다. 비즈니스 미팅의 경우, 조직위원회측의 예상보다 많은 참석희망자로 인해 미팅룸을 넓은 곳으로 변경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을 정도로 참석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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