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 맞는 건강지킴이 ‘약초’활용
고령화시대 맞는 건강지킴이 ‘약초’활용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6.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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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체 인구 비율에서 고령자의 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우리는 흔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UN에서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Ageing Society)', 14% 이상 '고령사회(Aged Society)', 20% 이상이면 ‘후기고령사회(post-aged society)’ 혹은 ‘초고령사회’라 지칭하고 있다.
통계청 및 관련 연구보고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의 주요 원인은 각종 보건의료 기술의 향상으로 인간 수명의 혁명적 연장과 숙식문화의 질적 향상, 노동환경개선, 퇴직 후 여가 및 취미 활동 등을 통한 사회참여 증가, 출산율 감소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인구의 증가는 英·美·日 등의 선진국에 비해 현격하고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장구한 세월에 걸쳐 대처해 온 노인 문제를 우리는 단기간에 해결해야 한다는 심각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선진국에서는 노인복지정책 수립, 취업보장을 위한 임금피크제의 적절한 적용 등 현재 정책의 한계와 향후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는 무엇이며, 사회는 노인의 가치를 어떻게 재평가할 것인지에 대해 장기간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위기가 아닌 새로운 사회변화의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고령사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런 사회현실 속에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과 지원, 교육 등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농협, 각종단체 등을 통해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정책에 의하면 2020년경 농촌지역은 현재의 중소도시 수준으로 생활기초시설이 정비되고 교통, 통신 등 대도시와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됨으로써 쾌적한 생활공간을 제공하게 되고 의료 및 복지수준도 도시수준으로 정비되며, 특히 도농교류가 더욱 활성화됨으로써 농촌의 전통적 문화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제고되고 자연과 문명이 조화된 삶의 공간으로 더욱 활력 넘치는 지역사회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미래의 농촌은 지역의 입지조건에 따라 대규모의 전업농마을 뿐 아니라 도시적 편리성과 농촌다음을 갖춘 전원마을, 폐교 등을 활용한 문화예술인 마을, 은퇴마을, 녹색관광마을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는데 예로부터 우수한 약성을 지닌 토종약초를 활용한 민간요법과 전통의약이 발달되어 있는 장점을 살려 적용하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현재 국내에는 약 600여종의 생약자원이 한약재로 이용되고 있으며, 약용으로 활용 가능한 자원식물은 약 2,10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렇듯 우리 생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초를 활용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 시킬 수 있다면, 개인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먹고 마시는 약초에서 보고 느끼는 약초로 봄에는 산수유, 삼지구엽초의 노란 꽃을 맞이하고, 여름에는 작약, 모란의 화려한 붉은 꽃을 보고, 늦여름에는 더덕의 아름다운 꽃과 함께 향을 만끽할 수 있다면 정서적 불안, 두통과 같은 현대인의 스트레스 질환 및 아토피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노년기에는 텃밭의 약초를 활용하여 약선요리와 약초차를 활용한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생활과 함께 소금섭취량을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겸하는 등의 평소 생활 방식을 관리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에서는 도라지, 일당귀, 잔대, 마, 둥굴레, 연, 결명자 등 텃밭약초 7선을 소개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선조들의 경험의 지혜를 이해하고 발전시켜 건강한 노후를 책임지는 파수꾼, 약초와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당신의 제 2의 인생을 기대해 본다.
■농진청 원예원 약용작물과장 차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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