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주산지 ‘역병 비상’
고추 주산지 ‘역병 비상’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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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주산지로 널리 알려진 괴산지역에 지난달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와 무더위로 인해 고추 뿌리가 썩고 잎이 말라죽는 습해와 역병이 번지고 있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괴산군농업기술센터와 고추재배농가 등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 계속된 장마와 이후 계속되고 있는 무더위로 인해 고추 뿌리가 썩고 잎과 줄기가 말라죽는 습해 면적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14일 현재 발생한 습해는 전체 고추면적 1천500여㏊ 가운데 약 10%인 150여㏊로 나타났으며 밭 고추보다는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논 고추의 피해가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논에 고추를 심은 일부 농가의 경우 전 면적에서 습해가 발생해 최악의 경우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만 하는 실정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장마 이후 30도가 넘는 고온 다습한 기후가 보름 이상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은 역병과 탄저병 등 병해충까지 발생해 고추재배농민들이 습해에 이어 병해충 방제에 나서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더구나 올해는 전국적으로 고추재배 면적이 감소한 상황이고 습해와 역병, 탄저병까지 발생해 공급량 부족 등으로 예년에 비해 오는 가을 김장철을 맞아 고추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농민 임모(46·칠성면)씨는 “장마 이후 습해가 고랑을 따라 발생하고 있는 등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영양제 살포 등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역병까지 발생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에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침수된 지역에서 발생한 습해는 고추 잎과 줄기가 말라죽는 등 역병과 비슷한 증상이 있다”며 “다행히 지난해보다는 역병과 탄저병 발생이 심각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엽면 시비와 영양제를 꾸준히 살포하면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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