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에 대한 두려움과 경쟁력
FTA에 대한 두려움과 경쟁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6.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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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업인들은 FTA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저가의 외국산 농산물이 물밀 듯이 들어오면 초토화되고 그 결과는 명약관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장점도 생각해야 한다.
중국에서 논란이 됐던 우리나라 드라마의 한 장면이 기억난다. 시어머니는 중국산 어물로 시아버지 제사상을 차리는 며느리를 심하게 질책하는 장면이 있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 중국산을 구입하는 것이 말이 돼냐고 호통을 친다. 짧은 내용이지만 이 드라마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는 안전 식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특히 학교급식과 어린이 식품은 기준이 까다롭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농산물의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다.
양파의 경우 가격이 아무리 낮아도 중국산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소비자가 63%를 차지하고 국산보다 70% 저렴해도 중국산을 구입하겠다는 비중은 5.6%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과일을 구입할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은 맛과 신선도가 80%를 차지하고 가격은 13.2%에 불과했다. 품질고급화가 FTA를 이기는 방법임을 명약관화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FTA를 극복하는 방법은 품질고급화라고 한결같이 말한다. 품질고급화를 이루면 FTA를 극복하고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새로운 수요도 창출되고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원래 농업강국이었다. 씨없는 수박을 개발한 세계일류 유전학자, 원예학자는 바로 우장춘 박사이고 지금 원예인들은 우 박사의 후예이다. FTA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우리나라의 장점과 강점이 쉽게 잊혀지고 있다.
FTA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중요하지만 우리나라가 농업 강국이었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국산농산물에 대한 충성도, 농업기술은 FTA에 대한 희망과 과제를 제시한다.
중요 농업과제인 종자, 기후변화, 수확후관리를 발전시키는데도 매진해야 할 것이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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