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코라파닌 함유 자색 양배추 품종 육성
글루코라파닌 함유 자색 양배추 품종 육성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6.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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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는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채소로 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 배추과에 속하며, 비타민 C, 아미노산, 칼슘을 많이 함유 하고 있으며, 위장에 좋다고 알려진 비타민 U와 항암 기능성 성분인 글루코시놀레이트류를 함유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이 식용으로 사용하여 왔으며, 유럽에서는 양배추 잎 사이에서 아기가 태어난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채소이다.
최근 배추과 채소의 다양한 글루코시놀레이트 종류를 확인하고 함량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으며, 이를 손쉽게 육종에 적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양배추에는 다양한 종류의 글루코시놀레이트가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 중 항암 기능성이 확인된 글루코라파닌도 일부 품종에서 발견되었다. 따라서 글루코라파닌을 함유하는 고기능성 양배추 계통을 육성하여 종자의 수출 및 국내 소비 촉진을 도모코자 하였다.
2008년 한국, 중국, 인도 등에서 육성된 품종 120점을 채소과 노지 시험포장에서 재배한 후 구가 터지지 않으며 형태가 우수한 품종 15점을 선발하여 그 기능성 성분을 분석한 결과, 자색을 띄는 양배추에서 항암 기능성 효과가 뛰어난 글루코라파닌이 함유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선발된 품종을 자가수정하여 육성한 후대 240점의 기능성 성분 분석 결과 글루코라파닌 함량이 2.1umol/g으로 가장 높은 ‘13-8’번 개체를 재선발 하였으며, 뇌수분 방법으로 그 후대를 육성하였다.
2011년 가을에 육성된 36계통의 기능성 성분 분석 결과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높은 30개체를 선발하여 세대를 진전하였다. 그 중 채종에 성공한 28계통을 2012년 가을에 원예적 특성 검정을 위해 노지 포장에 재배하였으며, 종묘회사와 공동으로 특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진한 자색을 띄며 구의 모양이 양호한 ‘원교70051호’를 공동 선발하였다.
선발 계통은 기능성 물질로 보고된 글루코시놀레이트류의 함량이 32.5μmol/g dry wt.인 “FS24-3”의 후대 계통으로, 안토시아닌의 함량도 9.3mg/g dry wt.으로 매우 높아 고기능성 양배추 일대잡종 품종 육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육성 계통의 기능성 성분 함량은 조사 중 이며, 추후 종자를 증식하여 품종보호 출원을 거친 후 민간 종묘회사에 유상으로 분양될 계획이다.
자색 양배추는 생육이 더디고 지름이 약 9cm 정도의 작은 구를 형성하므로, 배추보다 1~2주 정도 일찍 파종하여 약 5주 정도 육모를 해야 좋다. 정식 시기도 배추와 유사하거나 1주 정도 빠르게 정식하면 비교적 큰 구를 수확할 수 있다. 이밖에 세부 관리는 배추와 유사하게 관리하면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고 수확할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농업연구사 박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