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직접 파종보다 어린모 옮겨 심어야
콩, 직접 파종보다 어린모 옮겨 심어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6.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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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모 이용하면 모잘록병 13%, 조류피해 60% 줄여

콩을 재배할 때 친환경재배나 재배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직접 파종보다 어린모를 키워 이식해 재배하는 것이 안정적인 생산에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콩의 생육 초기 자주 발생하는 모잘록병과 조류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콩 어린모를 키워 이식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콩 파종시기에는 가뭄이나 잦은 비로 인해 발아 불량, 모잘록병, 조류피해가 많이 발생하며, 특히 종자소독 등 합성농약 사용을 제한하는 친환경 재배에서 더 심하다.
이런 피해는 콩 수량에 큰 영향을 주며 간혹 콩을 다시 파종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콩 어린모를 키워 이식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콩 어린모를 키워 이식하면 직접 파종 재배보다 모잘록병 발생은 13% 이상 적었고, 조류 피해도 15일 키운 모종을 이식해 재배할 경우 6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 어린모를 이식해 재배할 때 15∼25일 경우 직접 파종 하는 것보다 수량이 30% 정도 많아지나, 모 기르기를 30일 이상 할 경우에는 수량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이 기술을 콩 친환경 재배지와 산간지, 논 등 재배환경이 불량한 곳에 활용하면 적정 개체수(입모수)를 확보하고 초기생육을 좋게 해 콩 친환경 안정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파종기에 비가 오는 등 파종시기를 지키기 어려운 경우에도 어린모 이식 재배기술을 활용하면 일정기간 파종일정을 조절할 수 있어 콩 재배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강항원 과장은 “친환경 재배에서는 농약사용 제한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극복하는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며 “콩 어린모 이식 재배는 모잘록병과 조류 피해를 줄여 콩 친환경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