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인장산학연협력단 농가소득 20% 증대
경기선인장산학연협력단 농가소득 20% 증대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6.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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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의욕증진 생산량 늘면서 수출액 10% 상승

▲ ‘노원-삼육 에코팜센터’ 식물공장 준공식에서 남상용 경기선인장산학연협력단장(가운데)이 내빈들을 대상으로 접목선인장 재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경기선인장산학연협력단(단장 남상용 삼육대학교 원예학과 교수)은 수출용 접목선인장의 고품질화 및 재배시간 단축을 위해 식물공장 재배를 시작했다. 협력단은 약 30여 년 동안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던 수출단가를 지난해 초 수출업체와 험난한 교섭을 통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17% 인상해 평균 농가소득을 20%, 즉 3,300㎡(1,000평) 기준으로 평균 1,000만원의 농가소득이 증대되도록 했다.
협력단은 근년에 다육식물로 품목을 다변화해 다육식물 붐을 주도하는 한편 파격적인 수출단가 인상으로 농가소득이 향상되도록 하고 농가의 의욕증진으로 생산물량 증가와 품질이 향상돼 수출량도 2011년 258만불에서 지난해 285만불로 10.4% 늘어나도록 기여했다. 올해도 세계경제 어려움과는 관계없이 사상최고의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협력단은 전망했다.
▲ ‘노원-삼육 에코팜센터’ 식물공장 준공식 테이프 커팅 장면
무엇보다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장 큰 수확은 이제 우리 농민도 뭉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세계최고라는 자긍심, 관련업계의 종사자와 우리 국민이 누리는 문화적 행복도 증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이 사업이 올해로 종료될지도 모르는 일몰사업이라는 것이다.
한편 삼육대학교는 노원구 및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지난달 30일 삼육대학교 정문 맞은편 노원구 화랑로 786에서 노원친환경 식물공장인 ‘노원-삼육 에코팜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부지 330㎡(100평), 건축면적 660㎡(200평)의 식물공장은 2층 구조로 삼육대학교 5억원, 노원구 3억원 등 총 9억 원이 소요됐다.
현재 2층에는 롤러식베드 100㎡(30평) 규모의 4단 베드(순재배면적 600㎡(200평))에는 수출용 접목선인장과 노원구 학교 급식용 상추가 재배되고 있다.
‘노원-삼육 에코팜센터’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남상용 단장은 최신 첨단청정시설에서 고품질의 접목선인장을 생산할 수 있다며 생육속도도 일반재배에 비해 20% 더 빨라 1년 3기작 재배를 위한 시험재배에 들어갔다. 사실 생육이 빠른 상추는 1년에 4회 정도 재배하는데 이 식물공장에서는 12회 재배가 가능해 토지 이용률을 더 높일 수 있어 땅값이 비싼 도시에서도 노동집약적 농업, 고부가가치 농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난방비도 4단 동시 난방으로 일반재배의 재배면적에 비해 50% 이상 절감시킬 수 있다. 식물공장에서 수출용접목선인장의 재배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는데 일반 농작물보다 고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 수출용 접목선인장이 식물공장에서 재배되고 있는 모습
남 단장은 “원예를 주축으로 농산업은 행복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운영은 교육부분과 생산부문으로 할 것이며 생산물을 지역에 공급하고 체험활동의 재료로 사용하므로 지역문화 창달과 지역구민의 건강증진을 모토로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행복드림센터를 지향해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노원-삼육 에코팜센터’는 수익창출 부분도 있지만 초등학생, 유치원생 등을 대상으로 ‘교과서의 식물 알아가기’, 어르신과 일반인은 ‘허브식물과 함께하는 힐링’, ‘선인장과 다육식물 체험하기’를 주제로 책에서 보는 식물의 실물을 보여주는 생생한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의력 고양과 교육적 효과는 물론 정서순화로 인성교육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남 단장은 말했다.
남 단장은 “삼육대학교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청정수변지역인 남양주와 양평, 가평, 강원도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이고 최근 조성되고 있는 별내신도시를 배후로 하는 노원-삼육 에코팜센터는 교육과 행복특구를 지향하는 노원구의 특성화를 리드하는 선도 조직이자 상징적인 센터가 될 것”이라며 “한국최초로 미군에 의한 수경재배를 시작한 선구자인 삼육대학교 원예학과가 그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훌륭한 인성과 첨단기술로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노원-삼육 에코팜센터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남상용 단장이 ‘노원-삼육 에코팜센터’ 외부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꽃을 가꾸고 채소를 재배하는 원예는 어린이와 어르신이 좋아하는 학문이자 미래의 생명산업이다. 어르신과 어린이의 비율이 높고 교육특구인 노원구, 이 조건에 잘 부합하는 삼육대학교의 첨단도시농업특성화가 융복합되면 청장년의 삶의 질도 당연히 높아질 것이고 먹거리, 볼거리, 지역문화가 어우러져 행복한 노원구가 되는 것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가 높아 채소의 신선도가 떨어지는데 로컬 푸드(local food)인 싱싱한 친환경 채소를 제공하고 모종을 생산하며 언제든 와서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배움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탄소배출이 많은 도심, 아파트로 가득한 서울에서의 수직농업, 즉 식물공장은 삭막한 아파트에 푸름을 제공하는 오아시스(oasis) 같은 ‘노원-삼육 에코팜센터’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예산이 추가로 확보되면 1층에는 조직배양실과 완전인공광형 식물공장이 일관 세트로 예정돼 있으며 조직배양실에는 선인장과 다육식물, 감자, 고구마, 딸기와 난 등의 무병주의 종묘생산과 번식과정을 실제적인 교육과 함께 전시해 관람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완전인공광형 식물공장은 완전밀폐형으로 고부가가치가 있는 유용 기능성식품, 의료용 청정식품생산, 관련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기법을 전시하고 연구함으로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첨단농업기술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3층에 강의실과 추가 재배시설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앞에 있는 1000㎡(300평) 부지에 연구와 수출용 컨테이너 식물공장이 들어서면 작지만 강한 삼육대학교의 교육, 연구, 봉사의 핵심기능을 다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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