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까지 농식품 수출이 2.0% 증가했지만 일본 수출은 8.9% 감소해 엔저 장기화에 따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농정포커스에 게재된 엔화 환율 하락에 따른 농식품 수출의 영향과 과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비중은 전체 수출농산물 중 24.9%에 불과하지만 신선채소, 절화의 경우 수출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고 일본 수입농산물 시장의 점유율 또한 매우 높다. 따라서 한국에서 수출물량이 감소되면 일본에서는 다른 국가로 수입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까지 수입선 변화의 움직임이 관찰되지는 않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엔저 지속으로 인해 일본 수출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이 농산물 수입선 변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산물 수출은 국내 출하물량의 일정 부분을 해외로 격리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내가격 안정 효과가 있어 엔화 환율이 낮아도 파프리카와 토마토는 계속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어 아직까지 국내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 절화류는 일본 수출이 대폭 줄면서 국내로 유입되고 소비부진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 일본 수출비중이 높은 신선채소류와 절하류의 가격하락으로 농가소득이 3~5%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엔저 상황에서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9일 발표한 엔저 대응 대책의 철저한 이행은 물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일본 수출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한시적 수출물류비 지원 품목 확대와 지원기간도 일본의 소비 성수기까지 연장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일본 수출은 대부분 해운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해운회사와 정부의 교섭으로 운임 할인을 추진하고 수출물량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환변동 보험과 함께 수출 농식품 가격안정보험 또는 기금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승우 기자
농식품 2013년 1~4월 수출 8.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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