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활성화를 통한 농산업 육성
지역 활성화를 통한 농산업 육성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6.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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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농업환경은 수입개방 확대, 국내생산액 정체 등으로 어려움이 많으며 이러한 상황이 쉽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농업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한 분야도 있지만 작은 규모, 높은 생산비, 생산기반 취약으로 농업·농촌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기도 하다.
많은 전문가들도 우리 농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농업기술 개발과 생산기반 확충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생산된 농산물이 최종 소비되는 단계까지 원활히 공급될 때 농산업은 활성화 된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진다. 농업강국과의 경쟁에서 방법을 찾아서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 농업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단점을 최소화해 주변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며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경제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발전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임을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삶의 질, 가치관의 변화로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농업을 단순히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시장논리의 잣대에서 벗어나 국가유지, 국토 균형발전, 환경보전 등 다양하고 새로운 접근이 시도되고 있어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이러한 희망이 구체화 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서 우리 농산업이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우리 농산물의 해외시장 개척도 꾸준히 추진돼야 하고 국내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선행돼야 한다.
농산물이 부족한 시절에는 소비확대를 위한 별도의 노력이 필요 없었지만, 식생활 습관이 서구화 되고 농산물의 수입이 확대되면서 우리 농산물의 소비확대는 쉬운 것이 아니다. 과거처럼 국산 농산물의 소비를 호소하는 것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산비를 낮춰 소비자가 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가격부담 없이 선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소비확대를 위해서 소비자의 기호에 맞고, 품질 높은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요즘 같은 경쟁시대에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는 생산자의 정성, 재배환경, 자연경관, 유래를 활용해서 생산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역을 브랜드화하거나 지역의 한계를 넘어서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를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인지도와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도 필요하다.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법 중에 내용을 재미있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스토리텔링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남해는 우리나라에 대표적인 관광지이며 청청지역으로 손꼽히는 섬이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지역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담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고, 인지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특산물로는 단군신화에서부터 등장해 우리 민족과 숨결을 함께하고 있는 ‘마늘’. 남해에서 뿌리를 내려 지금은 보성, 사천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주산단지가 형성돼 든든한 소득 작물로 자리 잡은 ‘참다래’. 신라시대 때 상인에게 귀한 선물로 받아 도포자락에 넣어오다가 남해안에 도착할 무렵 풍랑으로 씨앗이 땅에 떨어져 남해와 고흥 일대에 재배되는 ‘유자’, 겨울 바다의 해풍으로 키운 ‘시금치’ 등 전국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작물들이 재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농업은 그 지역의 기후 및 토양에서 자란 특산물들이 나름의 장점을 뽐내고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도시민들에게 풍요로움을 제공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농업이 생산중심의 산업으로 머무르지 않고 타 산업과 융합해 관광산업,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농업은 우리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필수산업이며 국가균형발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지역농업 활성화는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농진청 원예원 남해출장소 농업연구사 이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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