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각국과 FTA 체결이 늘어나면서 저렴한 외국 농산물이 우리식탁에 자주 올라 국산 농산물은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후지 사과 평균가격은 kg당 25,998원으로 지난해 동기 33,393원 대비 7,395원이 하락했으며, 참외는 16,688원에서 21,383원으로 4,695원 내려갔다.
전반전인 국내경기가 침체를 면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이와 같은 소비행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가수취가격은 저하될 수 밖에 없어 대책으로 정부적 차원에서 수출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외국 농산물이 밀물처럼 들어와 국산 농산물은 수요 대비 과다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산지, 수출업체,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말부터 중국산 배가 미국에 수출되고 있어 수출업체들은 지금이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이 시기를 허송세월하면 기존 수출시장도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15일 한·미FTA 발효 후 연말까지 미국산 오렌지 수입액은 1억4,800만불로 전년 대비 33.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부터 8월까지 계절관세가 적용돼 기존 50%였던 관세가 30%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올해 3월부터는 25%로 관세는 더 낮아졌다.
24%의 기준관세가 완전 철폐된 미국산 체리 역시 작년 3월부터 8월까지 8,000만불 수입됐다. 전년 동기대비 수입량이 82.9%, 수입액은 73.7%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10월16일부터 24%의 관세가 적용된 미국산 포도 수입액은 전년대비 28.6%, 수입량은 19.6% 늘어났다.
이처럼 외국농산물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국산 농산물 농가수취가격 향상을 위해 수출정책에 현재보다 더 많은 역량을 쏟다 부어야 한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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