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농업기술센터는 2012년 4월4일 수박재배 농가에서 정식 후 부분적으로 일부 포기에서 아랫잎부터 시들어 고사되는 현상이 발생되어 이에 대한 원인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반현황
작물명은 수박(품종: 삼복꿀), 정식시기는 2013년 3월14일, 재배면적은 11,715㎡(이성남 3,465, 양승관 6,600, 최원영 1,650), 재배방식은 단동형 비닐하우스내 2 두둑재배이다.
▲민원인 의견
3월 5~15일경 수박 묘를 정식하였으나, 정식 7~10일후에 부분적으로 일부 포기가 아랫잎부터 시들다가 고사되는 현상이 발생되어 묘에 이상이 있어서 죽는 것이 아닌지 의심되므로 원인을 알고 싶다.
▲현지조사 결과

수박을 3월 14일(이성남 농가) 정식하였는데 정식 7~10일후에 군데군데 시들어 죽는 포기가 발생(약10%)되어 곧 바로 보식하여 현장기술지원시에는 현장보존을 위한 비닐하우스에 몇 포기 외에는 시들음 증상이 있는 포기가 극소수 남아 있었고, 대부분 정식묘들이 활착되어 정상적으로 생장되고 있었으며, 수박 덩굴의 생장은 줄기길이 60~80cm에 7~8개의 잎이 전개된 상태였다.
시들음 증상이 발생된 수박 포기는 접목부위의 활착에는 이상이 없었고, 뿌리의 일부가 갈변되어 흡수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수박의 시들음 증상이 많이 발생된 비닐하우스는 덜 발생된 비닐하우스 보다 흙덩어리가 많은 상태였고, 근권부의 토양수분도 32.1%에 비하여 42.1%로 높게 나타났다.
간이 토양검정 결과 토양화학성은 pH가 6.8~7.2로 약간 높고, 전기 전도도는 1.3~1.9dS/m내외이며, 질산태질소는 100mg/kg으로 적정하나, 생육불량지의 토양수분함량이 매우 높다.
포장의 물리적 특성이 배수가 약간 불량한 식양질 토양으로 경반층 하부의 투수성이 불량한 토양이며, 시들음 증상이 발생된 수박 뿌리에 대하여 병원성을 조사한 결과 병원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종합 검토의견
민원 농가들의 수박은 정식 후 약 7~10일후 아랫잎이 시들기 시작하여 고사되는 것으로 볼 때, 잎에서 증발되는 수분량 만큼 뿌리에서 수분이 흡수 공급되지 못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다.
시들음 증상 발생이 심하였던 수박묘의 접목부위 활착상태는 양호하였고, 포장에 흙덩이가 많은 것으로 보아 토양의 모세관이 뿌리와 연결이 불량하고, 지온 및 공극 환경 등이 불량하여 주야간의 환경변화가 큰 비닐하우스의 환경조건에서 지하부(뿌리)의 완충력 저하로 정식 후 활착이 부진하였던 것이 주된 요인으로 추정된다.
또한,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 포기는 뿌리 일부가 갈변되어 덩굴의 생육량에 비하여 빈약하고, 기능도 약화된 상태로 이는 배수가 불량한 식양질 토양의 경반층 하부의 투수불량에 의한 토양 수분의 과다가 주된 요인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토양이 과습한 상태에서 정지작업을 실시하여 흙덩이가 형성되었고, 흙덩어리가 많은 조건에 수박 묘를 정식하여 뿌리의 활착에 장해를 받고, 일부 포기에서 토양의 과습에 의한 뿌리의 부패와 발육 저해로 인하여 시들음 현상이 발생된 것으로 판단된다.
▲금후 기술지도
다음 작기부터는 수박 묘를 정식할 때 적습한 상태에서 경운하고, 토양수분이 증발된 상태에서 쇄토하여 흙덩이가 생기지 않도록 정지하고 이 수박밭과 같은 식양질 토양에는 볏짚 등 거친 퇴비를 넣고 깊이갈이로 토양의 입단화를 촉진하여 공극률 증대와 토양물리성을 개선해야 한다.
밭의 토양수분이 과다하므로 관수회수를 줄이고, 대신 관수 시에는 충분히 관수하여 모세관 단절을 해소하고 지표면에도 살수하여 흙덩이의 분해와 뿌리의 확산이 가능하도록 한다.
현재 수박은 완전히 활착된 상태이므로, 토양이 적습상태가 유지되도록 물 관리를 잘 하여 뿌리의 발육을 좋게 한 후 비배관리를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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