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방제력 구상 병충해 사전예방
올해 배농사가 25년째인 이씨는 14,850㎡(4,500평)의 배 과수원에서 주로 신고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일부 원앙 품종도 같이하고 있다. 이씨는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탑푸르트 농가이면서 울산원협의 선도농가로 주변 배농가를 대상으로 기술 등의 자문을 실시해 인기가 높다.
이씨는 배농사를 성공적으로 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병충해 방제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흑성병, 적성병, 흰가루병만 방제하면 배 재배는 큰 무리가 없다. 5월말까지 방제를 하고 이 시기만 넘어가면 큰 어려움은 없다. 병충해 예방을 위해 매년 3월에 농약회사 등의 자문을 받아 직접 방제력을 짠다. 1년 치를 짜놓고 기상현상에 따라 융통성을 부릴 수는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흑성병이 창궐해 배농가를 괴롭혔지만 이씨의 배 과수원은 피해가 적었다. 항상 방제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제를 하는 것도 타이밍이 중요해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 하루 차이에 흑성병이 들어오고 안들어오고가 결정된다. 매일 아침 6시에 기상청 예보가 휴대폰으로 들어오면 비 오기전날 방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씨는 또한 수확시기를 잘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확시기에 들어가면 농업기술센터와 원예농협에 의뢰해 수확시기를 결정한다. 개인적으로 당도기가 있지만 기관에서 당도기를 가지고와 당도를 체크하고 과형과 색택을 살펴본다. 시험적으로 따서 원예농협에 가져가 먹어보고 따도 되는지 안되는지를 논의한다.”
한편, 이씨는 농작물재해보험중 동상해 보상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울산지역은 최근 개화 후 저온현상으로 동해피해를 많이 받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매일 온도, 작업내용, 경조사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작업일지를 적고 있는 이씨는 작업일지를 펼쳐 보이며 올해 개화시기 온도가 작년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상해는 특약으로 피해를 받으면 30%밖에 보상을 받지 못한다. 예를 들어 3월 착과량이 100개이나 6월 착과량 조사에서 80개밖에 열리지 않으면 피해과의 50%인 10개만 보상받는다. 이중 자부담 20%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보상받는 것은 30%인 6개뿐이다.”
이 씨는 “100%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상비율을 높이던지 특약에서 주계약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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