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수박산학연 내병성·기능성 품종 호평
충북수박산학연 내병성·기능성 품종 호평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5.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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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작 재생재배’보급, 노동력·경영비 절감

▲ 농가컨설팅을 하고 있는 신동화 단장
올해 2단계 2년차인 충북수박산학연협력단(단장 신동화 진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촌진흥청과 충북농업기술원의 지원으로 고품질 내재해·기능성 품종개발, 부가가치 증진을 위한 가공품개발,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GAP인증 수박 생산 등에 주력하고 있다. 협력단은 지난해 농진청이 전국 56개 산학연협력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국의 수박 재배면적은 2010년 16,396ha에서 2011년 15,717ha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에 반해 충북지역 재배면적은 2011년 1,860ha로 2010년 1,579ha 대비 17.8% 증가했다. 생산량도 2010년 전국대비 11.2%(75,880톤)에서 2011년 13.4%(81,679톤)로 늘어나 충북의 전략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심포지엄 장면
특히, 음성 맹동수박은 일교차가 크고 시설수박 재배기술수준이 높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재배기술이 인근지역으로 전파돼 재배면적은 늘어나는 추세다.
수박은 농업인의 꾸준한 노력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재배기술의 상향 평준화, 유통시설 확대 등으로 고소득 작물로 정착됐다. 충북의 주요 수박 산지인 음성, 진천, 충주 등은 수도권 시장과의 거리가 100km 내외이고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한 운송시간이 1시간 내외로 접근성이 우수해 수확 후 신선한 상품의 유통에 유리하다.
협력단은 충북수박 주요 재배단지인 충주시, 청원군, 음성군, 진천군의 수박 담당자를 기술위원으로 편성해 개발기술에 대한 충북 광역 보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진천군농업기술센터의 지역농업특성화사업 및 현장공동연구와 상호연계를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농진청이 실시한 지역농업특성화사업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협력단은 재배경력 5년 미만인 신규농업인 40명을 대상으로 협력단 수박기술대학을 운영, 기존 농업인과의 재배기술 편차 축소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협력단 중점 컨설팅 농가 42호와 충북수박연구회 회원 85명을 대상으로 재배기술 보급 및 경영마인드 제고를 위한 각종 재배기술 교육 현장컨설팅, 워크숍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중점 컨설팅을 하는 42농가에 대해서는 전담 기술위원을 편성해 1기술위원-3회원농가 집중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매월 1회 이상 현장을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 청취와 시기별 재배관리 및 병해충 예찰 등을 실시한다.
협력단은 지난해 내병성과 기능성을 함유하고 있는 지역 적응성 고품질 품종을 개발해 호평을 얻고 있다. 새롭게 개발된 품종은 흰가루병 저항성과 라이코펜 성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흰가루병은 시설수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병해로 수량을 40% 이상 감소시키고 품질을 저하시키는 주범이다.
일반적으로 농가에서는 연간 8회의 예방위주의 방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저항성 품종은 연간 4회 농약살포로 흰가루병 예방이 가능해 10a당 119,690원의 경영비 절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충북 시설수박 면적의 1/3인 480ha에 보급할 경우 5억7,451만원의 소득증대 효과가 있다.
노화방지, 심장병예방, 전립선 항암작용 등의 기능을 하는 라이코펜 성분을 다향 함유한 품종은 고기능성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협력단은 앞으로도 내재해성 및 라이코펜 함량이 높은 품종개발을 목표로 박과 채소품종 육성 전문가인 김용재 박사(기술위원), (주)이서종묘와 공동으로 수박품종에 대한 충북지역 적응성 시험 및 향후 보급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협력단은 1기작 수박 재배 후 다시 심지 않고 새순을 길러 2기작 수박을 재배하는 ‘2기작 재생재배’를 확대, 보급하고 있다. 1기작 수확 후 근경부에서 발생된 새순이 50∼80cm가 되면 원줄기를 적심하고 근력강화제 및 생장조정제로 후기 생육을 증진한다.
2기작 정식재배 대비 노동력은 14%, 경영비는 17% 절감하고 수확시기를 15∼20일 단축해 농가수취가격을 향상시켰다. 충북 도내 1기작 재배면적의 1/3인 480ha 활용시 14억2천만원의 소득증대 효과가 발생한다.
참숯을 활용한 재배기술 개발 및 ‘숯채화’ 브랜드를 개발했다. ‘숯채화’ 브랜드는 78농가(62ha)에서 생산되는 약 3,000톤를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판매촉진을 위해 협력단은 QR코드 삽입 스티커 제작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에 대한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MNSV가 1.7ha(음성, 진천 1,700ha의 0.001%)에서 발생해 연간 8,170만원의 피해가 예상됐으나 협력단은 기술위원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진단키트(W-MNSV)를 이용해 조속히 발병주를 제거하는 쾌거를 올렸다.
▲ 협력단 기술위원 토론회 모습
또한 지난해 진딧물, 점박이응애, 담배가루이 등의 돌발해충이 6.8ha(음성, 진천 1,700ha의 0.004%)에서 발생해 연 3억2,600만원의 피해가 우려됐으나 해충 발생 예찰 및 결과를 활용한 긴급컨설팅을 실시하고 발생량에 따라 적기 방제경보를 제공, 피해를 최소화 시켰다.
GAP인증 면적 확대 및 이력추적관리제 도입을 통한 충북 수박 신뢰도 향상을 위해 지난해 GAP인증 78농가(62ha)에서 3,000톤을 생산했다. GAP인증을 통한 농가 수취가격 향상은 1억4,800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협력단은 수박산업의 부가가치를 증진하고 안정적 소비처 확보를 통한 농업인 소득향상을 위해 가공품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웰빙 식생할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천연 건강제품에 대한 개발이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수박에 대한 가공품 개발은 미진한 상태다. 
지난해 협력단은 충북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및 도내 (주)참선진식품과 공동으로 수박즙 및 주스 시제품을 개발해, 올해 완제품 생산을 앞두고 있다. 협력단은 이외 충북농기원 수박연구소, 세왕주주와 함께 수박막걸리, 수박와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가공품 원료는 모양, 크기, 맛이 정품과 동일하나 내부에 공동과 현상이 있는 박수박과 크기가 작은 수박이 사용되고 있다.     
단체급식 등 대량수요처는 크기가 큰 수박을 선호하고 있으나 일반가정에서는 10kg를 소화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협력단은 중소형과인 8∼9kg의 생산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협력단 회원농가의 소득은 2011년 대비 17.5% 증가했으며 참여업체 영업이익은 32.5% 향상됐다.

■인터뷰 / 신동화  충북수박산학연협력단장(진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
홍수 출하방지 안정적 소득보장 중점
정식시기 조절 및 저온저장고 활용

 
“수박은 어느 시기에 출하되느냐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게 발생한다. 홍수출하를 피하기 위해 남부지방 출하시기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출하하면 농가소득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해 올해부터 정식시기를 일부 조정했다.”
신동화 충북수박산학연협력단장(진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홍수출하나 우기출하시에 출하를 하면 수박가격이 내려가 저온저장고를 활용해 단기간 저장, 단경기 출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력단은 또한 연장장해 방지를 위해 매년 10월부터 호밀, 옥수수, 참깨, 엽채류 등의 작물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연작장해는 농업인이 크기가 큰 수박을 생산하기 위해 퇴비를 과도하게 살포하면서 비롯돼 악순환 되고 있다. 충북수박은 연 2기작으로 1기작은 2월부터 6월 하순까지, 2기작은 7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재배되고 있다.
신 단장은 “퇴비를 더 주면서 토양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진천군은 전국 수요량의 70%의 숯을 생산하고 있다. 숯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목초액은 고품질 수박생산을 위한 퇴비로 활용되고 있다. 협력단은 지난해 일반유기물과 혼합해 유기질비료를 제조했다. 앞으로 맞춤형 유기질비료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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