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중국 종자회사에 지분을 100%까지 투자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 중국당국이 자국기업은 반드시 51%를 유지토록 하고 외국기업은 49%까지만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종자수입 대행도 소수 몇 개의 업체만 지정하고 있어 사실상 수입허가를 내지 않고 있다. 자국에서 생산해 자국 내서 판매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류경오 종자수출협의회장(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주) 대표이사)은 “중국이 보호장벽을 쳐버리면서 한국종자의 중국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국내지분은 70%, 외국지분은 30%로 제한해 아예 수입허가를 내지 않고 있다. 아시아 종자시장이 좁아져 종자수출 시장확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민간업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이러한 종자수출 위기에 농림축산식품부가 회의를 소집해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구를 다양화하고 함께 문호를 개방해 과거의 종자수입 수준까지 되돌아가도록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아시아종묘의 고추, 양배추, 배추, 무, 브로콜리 등의 대중국 종자수출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대한 배추, 고추, 무 등의 수출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타 종자업체도 마찬가지다.
류 회장은 “아시아 종자시장의 새롭게 떠오르는 거대한 시장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나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보호장벽을 강화하면서 인도가 자극을 받아 어떤 조치를 취할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함께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13 태국 원예·특산작물 박람회’에 참석해 현지바이어와 종자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경한 기자
아시아 종자시장 축소 정부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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