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농업기술센터는 2012년 3월13일 오이재배 농가에서 정식 후 생육이 불량하더니 잎이 우산잎 형태가 나타나고 과실이 기형으로 발육되는 등 생육장해 증상이 나타나 이에 대한 원인 구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반현황
주소 경기도 안성시, 작물명 오이, 정식시기는 2013년 1월26일, 재배면적은 3,465㎡(비닐하우스 7동), 재배방식은 단동형 비닐하우스이며 온도유지 방법은 이중 비닐하우스에 열풍기 가온이다.
▲민원인 의견
정식 2주전에 가축분 퇴비를 살포하고 오이를 1월 26일에 정식하였는데 퇴비에서 악취가 심하게 발생하고 오이의 잎이 노랗게 되어 자라지 않아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에 대한 현장기술지원을 받고 싶다.
▲현지조사 결과

민원농가 오이의 생육은 12~14마디에서 잎이 전개되었고 줄기길이는 100~130cm 정도로 자랐고 경엽의 생육상태는 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회복된 상태이나, 뿌리의 발육이 빈약하여 잎에서는 석회부족, 과실은질소 칼리가 많을 때 나타나는 선세과가 발생되고 있으며, 오이의 생육상태로 보아 정식 후 토양에서 발생되는 질소가스의 피해를 받았던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중하부 잎은 칼슘 부족에서 나타나는 우산잎 형태이고 순멎이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이가 자라고 있는 토양환경은 두둑에 성토한 흙이 쇄토한 원래 상태로 있어 두둑 중앙의 뿌리 부분에 설치된 점적호수로 관수하더라도 토양의 모세관연결이 단절되어 수분의 확산이 끊겨 뿌리발육이 불량하며 양·수분의 흡수량 부족으로 잎과 과실의 비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이 파종 전 가축분퇴비(계분)를 495㎡당 50~60포(2,000~2,400kg/10a)를 살포하여 회사권장 시비량(60~70포/1000㎡당)보다 과다하고, 계분톱밥퇴비의 추천량 340㎏/10a 보다 매우 과다하게 살포되었으며, 살포 후 비닐하우스 내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되었다고 한다.
민원농가 포장의 특성은 배수가 약간 불량한 사양질 토양으로 토심30cm 깊이에 배수급변층이 있어 뿌리의 과습 피해가 우려되며, 토양화학성은 pH가 6.5로 적절하나 질산태질소, 전기전도도가 높으며 토양수분이 매우 과다하다.
가축분퇴비 분석결과 퇴비에 함유된 성분이 규격범위 내에 있으며, 종자발아법에 의한 부숙도 또한 규격범위이다.
토양분석결과 염농도(EC)와 칼리, 칼슘함량이 매우 높고, 유기물, 질산태질소, 마그네슘, 붕소 등 대부분 성분함량이 높았다.
오이 식물체 분석결과 총 질소, 인산, 마그네슘, 철 함량은 적정하나 칼슘, 붕소함량이 약간 적고 칼리와 망간함량이 매우 낮았다.
▲종합 검토의견
민원 농가 오이는 정식 후 약 50일의 생육량으로 보아 생육이 지연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과다 시비에 의한 토양의 염류과다와 가스 장해 발생 및 과습에 의한 뿌리발육의 불량이 주원인으로 생각된다.
토양분석결과 염농도(EC)와 질산태질소, 칼리, 칼슘함량이 매우 높으나 식물체의 칼리, 칼슘, 망간함량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아 성분 간의 길항작용으로 흡수장애를 받아 오이의 생육이상이 발생된 것으로 사료되므로 당분간 질소질 비료의 추비는 금해야 할 것이며, 농도장애에 따른 칼슘 등 양분흡수의 균형적인 흡수책을 강구하기 위하여 석회포화 용액이나 DTPA킬레이트제를 관주하도록 했다.
현재 오이재배에 가장 큰 문제점은 물을 주면 두둑의 양쪽 부분까지 수분이 확산되지 못하고 두둑 중앙의 뿌리 부분에만 과습하여 뿌리발육을 저해하므로 멀칭비닐을 팽팽하게 지면에 압착시키고 관수회수를 줄이는 대신 충분히 관수하여 모세관단절을 해소하고 토양의 공극량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오이의 경엽 생장과 착과 상태가 불량하므로 관수조절과 금후 뿌리의 활력을 강화하고, 철저한 비배관리를 하여야만 오이 수확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용된 퇴비와 오이재배 토양 및 식물체 분석결과 가축분퇴비의 성분 및 부숙도가 규격범위 내에 있어 퇴비에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고, 토양 중에 대부분 무기성분 함량이 높아 염농도(EC)가 높고 식물체에서 칼리와 망간 등이 낮은 결과로 보아 퇴비의 과다 시용에 따른 염류집적으로 토양중의 양분 불균형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금후 기술지도
오이에 관수할 때에는 토양수분이 부족할 때에만 물을 충분히 주어 뿌리발육을 좋게 하고 곡과 및 기형과는 조기에 제거하여 다음 열매의 자람을 좋게 한다.
계분톱밥퇴비를 밑거름으로 시용할 경우 10a당 350kg정도를 1개월 전에 살포하여 암모니아가스 등의 발생에 주의하고 시비량이 과다하지 않도록 관리해야하며, 가능하면 볏짚이나 우분퇴비를 1,500kg내외 시용하고 깊이갈이하여 토양물리성을 개선하고 망간결핍우려가 있어 0.2~ 0.3%의 황산망간액을 10일 간격으로 2~3회 엽면 살포하고, 토양에 질소함량이 과다하므로 당분간 질소질 비료의 추비는 중단한다.
칼슘흡수장애 경우 10a 당 200L의 물에 소석회 400g을 넣고 잘 저어준 후 흰색침전이 생긴 상태에서 맑은 상등액을 취하여 1~2회 물을 줄 때 관주한다.
과다염류집적 토양에는 10a당 DTPA킬레이트제 680g을 뜨거운 물에 타서 녹인 후 식힌 용액을 주 1회 관주하여 토양에 집적된 양분을 재활용하여 오이생육을 회복하고 오이재배 후 벼를 재배하여 토양염류를 제거하거나, 7~8월 하우스 내에 물을 채워 비닐로 덮어 밀폐하여 1개월 이상 태양열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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