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 무병묘 보급 농가소득 증대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 무병묘 보급 농가소득 증대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4.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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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 멀칭필름 및 농기계 보급 노동력 절감

▲ 현장컨설팅을 하고 있는 김홍식 단장(왼쪽 두번째)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단장 김홍식 충북대학교 식물자원학과 교수)은 농촌진흥청과 충북농업기술원의 지원으로 2011년 조직돼 30명의 기술전문위원들을 중심으로 재배농가와 가공업체 등에 고구마 품질향상 기술보급과 유통구조 개선, 가공기술 이전 등 실용기술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협력단은 지난해 농진청이 전국 56개 산학연협력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고구마는 식량이 부족하던 시기 구황작물로 이용됐으나 최근 연구결과 안토시아닌, 베타카로틴 등 기능성 성분을 다량 함유한 건강식품으로 발표되면서 현대인의 소비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작목으로 정착됐다.
충북의 고구마 재배 현황은 지난해 기준으로 충주, 청원, 보은 등 주산지를 중심으로 1,685ha에 달하며 전국 총 재배면적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은 25,275톤, 생산액은 404억원에 이르렀으며 웰빙식품으로서 인기를 반영하듯 해마다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협력단은 핵심 회원농가 30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일반회원 120농가에 대해서도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매월 고구마 시장 및 산업동향을 실은 ‘고구마 소식지’, 계간별로 고구마 신기술 동향을 실은 ‘고구마 연구동향’을 발간해 배포하고 있다. 이외 지난해에는 고구마 재배기술 매뉴얼인 ‘무병주 생산 및 재배기술’, 고구마 경영 매뉴얼인 ‘고구마 산업의 경영전략’, 고품질 고구마 재배 매뉴얼인 ‘명품 고구마 재배기술’을 제작해 농가 및 가공업체에 보급했다.
▲ 충북 고구마산업 실용기술 심포지엄 장면
협력단은 고구마농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병묘 보급이 중요하다고 판단, 작년에 무병묘 11만6천주를 보급했다. 바이러스 무병묘 보급 등의 기술은 상품성 향상, 수량증수 등의 효과로 농가소득을 20% 이상 향상시켰다. LED 30일 보광처리(청색+적색)하는 무병묘 증식방법을 개발해 증식효율이 45% 높아졌다.
또한 바이오에너지센터 및 실용화재단과 공동연구를 수행해 적응시험을 거쳐 충주의 ‘대유미’, 청원의 ‘연황미’, 보은의 ‘진홍미’ 등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했다. 같은 품종이라도 토양환경과 외기온도·강수량·재배법 등에 따라 수량은 물론 모양이나 맛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협력단은 고구마농가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생분해 필름 실증시범포를 운영하고 4열피복기, 수확기 등 농기계 시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충주, 청원에서 실시한 묘 생산을 위한 하우스 전동개폐기사업은 관행대비 65% 노동력을 절감시켰으며, 왕겨와 쌀겨를 이용한 저가형 생분해 멀칭필름 시범사업은 관행대비 90%의 노동력을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노력으로 농가경영비는 30% 절감됐다.
지난달 11일에도 도내 고구마 재배농가 및 시·군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 담당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원군 내수읍 구성리 농가포장에서 ‘고구마 묘 본밭 이식기 시연회’를 개최했다.
고구마 재배에서 이식 작업은 10a당 노동시간이 18.1시간으로 전체 노동시간 98.6시간 중의 약 18%가 소요되는 작업으로 지금까지는 기계화가 불가능했지만, 이번 고구마 이식기 시연회를 통해 빠르면 내년부터 농가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간당 작업능력은 약 2,000주로 10a당 작업소요 시간은 3시간 정도이며, 관행 수작업에 비해 80% 이상의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연작장해 해결 및 묘 생산성 확대를 위해 충주, 청원 등 2개소에서 호밀 파종 시범사업을 실시, 덩굴쪼김병 발생률을 경감시켰다. 충주, 청원의 묘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EM 미생물 퇴비를 공급해 채묘횟수는 3회, 채묘량은 30% 증가시켰다.
▲ 노동력 절감을 위해 고구마 삽식기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염화콜린에 24시간 20ppm 침지처리 후 삽식하는 기술을 개발·보급해 활착률이 90% 이상 증가됐으며 상품수량은 18% 늘어났다. 또한 농가들을 대상으로 ‘청원생명고구마’, ‘충주천등산고구마’, ‘보은황토고구마’ 등의 브랜드 포장지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협력단은 고구마의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지난해 ‘올리올리 고구마 음료’, ‘고구마 국수’, ‘유색고구마 주스’, ‘고구마 분말’, ‘삼색고구마 막걸리’ 등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했다.
협력단에는 웰바이오텍, 천등산영농조합법인, 건강일번지, 박달재주조, 참우리주조, 천마하나로유통 등 6개의 업체들이 참여해 제품개발 및 유통망 확대를 위해 함께하고 있다. 특히, 웰바이오텍은 작년 협력단으로부터 자색고구마음료 제조방법 기술이전을 받아 ‘올리올리자색고구마음료’라는 제품을 만들어 1만개를 판매, 2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협력단은 앞으로 웰바이오텍에 대해 제품 완성도 향상을 지원하고 고구마 잎차 기술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협력단은 ‘올리올리’, ‘건강일번지’와 같은 제품브랜드를 개발해 고구마 부가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협력단은 앞으로 냉동군고구마, 스틱, 칩, 잎·줄기를 이용한 차 등 고구마 전체를 산업화하는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해 생산농가 및 참여업체 수익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냉동군고구마 제조방법은 특허출원한 상태로 조만간 기술이전을 할 예정이다. 
▲ 협력단에서 개발한 ‘자색고구마 올리올리’ 음료
협력단은 유통망 확대를 위해 고속도로에 상설매장 운영,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개발, 대형유통센터 위탁판매, 청계광장·노원구청 등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판매확대를 위해 생고구마는 충주의 ‘대유미’, 청원의 ‘연황미’, 보은의 ‘진홍미’ 등 특화된 품종명으로, 일반가공제품은 냉동군고구마, 고기능성 루테인 슬러시 등 편이성, 기능성의 특화품목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시장을 대상으로는 기능성 화장품, 삼색 삼미 막걸리 등 해외소비자 전용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협력단의 이러한 활동으로 지난해 회원농가의 농가소득은 81.4% 높아졌으며 참여업체의 영업이익은 42.5% 올랐다. 충북지역의 고구마 재배면적은 11.7%, 생산량은 13.7%, 생산액은 14.3% 각각 늘어났다.

■인터뷰 / 김홍식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장
젊은층 대상 고구마 소비확대
편리성과 기능성에 초점 맞춰

 
“젊은 층을 대상으로 소비확대를 하기 위해 편리성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냉동군고구마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가공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홍식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장(충북대학교 식물자원학과 교수)은 “세계적으로 고구마 생산은 중국이 1위로 현재 우리나라에 당면 등의 가공품 형태로 들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이에 맞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구마는 다양한 기능성을 자랑하고 있다. 고구마 괴근은 항산화, 간기능 개선 및 기능향상, 항변이원성, 항종양, 항고혈압, 항균활성, 항염증, 정장작용, 항충치, 자외선방어, 콜레스테롤 저하 등의 기능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구마 잎은 항산화, 활성산소소거능, 항염증, 항에이즈바이러스, 멜라닌생성억제, 간장장애경감, 항고혈압, 눈병예방, 식중독균증식억제, 정장작용 등의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
김 단장은 “고구마 잎은 다른 채소류에 비해 높은 농도(약 4∼18g/kg)의 폴리페놀류가 함유돼 있어 여름철 엽채류가 적은 시기의 야채와 기능성 식품소재로 향후 이용촉진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또한 “자색고구마는 고농도의 안토시아닌 색소를 포함하고 있어 생활습관병(암, 고혈압, 심장, 뇌질환, 당뇨병, 알츠하이머 등)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고구마는 식량뿐만 아니라 에너지 및 자원으로도 중요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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