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품목별 생산자 단체의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원예산업은 품목이 매우 많고 수익성도 높아 농업인이 선호하고 있다. 국가경제가 발전하고 국민 식생활이 개선되면서 원예농산물에 대한 수요와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원예산업의 위상은 낮고 사회적인 관심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오양환 한국무배추생산연합회 회장(선운산농협 조합장)은 “산지 입장에서 볼 때 생산자, 개인, 단체 등은 다수의 소규모 경영자이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지도하고 이끌 수 있는 조직 또한 현실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오 회장은 “농협이 일선에서 지도, 선도하는 역할을 일부 수행하고 있지만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며 “원예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썬키스트 협동조합과 같은 품목별 생산자 단체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원예산업은 품목의 수가 많고 조직이 다양하기 때문에 연합, 연대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일례로 품목별협의회 안에 품목이 있고 각 품목별로 활동을 하다 보니 협의회의 위상과 영향력이 낮아진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우호와 단합을 유지하면서 위상, 결속력을 동시에 높이고 구심점을 이루는 것은 중요 과제이다. 이와 관련 오 회장은 “협의체를 만들어 구심점 역할을 하게 하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단순한 협의체로는 한계가 많다”며 “참여 기관들은 협의체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능동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중요한 것은 정부 정책이 협의체를 통해 채택되고 협의체가 정부 지원을 받아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FTA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나라의 농지면적은 적기 때문에 대규모 저가의 물량공세로 이어지는 수입 농산물에 조직화를 통한 물량으로 대응하는 것은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수입되는 농산물은 운송과 보관시설의 발달로 품질 또한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되는데 결국 양이 아닌 질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협의체는 농가나 생산자단체 등이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각종 정보나 기술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야 한다는 것. 아울러 정부도 농산물이 신선도와 품질을 장기간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유통시설과 유통기자재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오 회장은 “원예산업신문은 원예농업의 일류 전문지이자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정보교류의 매개체"라고 전하고 “신속, 정확한 정보 전달 기능에 충실하고, 정보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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