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김석중<제주도 북부농업기술센터 과수담당>
기고 / 김석중<제주도 북부농업기술센터 과수담당>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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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 지하공기 활용우리나라는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이다.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에너지 전체사용량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농업분야는 녹색혁명(쌀증산) 백색혁명(비닐하우스)등이 이어지면서 하우스가 설치돼고 하우스설치로 인해 무가온재배하는 작목도 많지만 경유가됐건 중유가됐건 가온재배를 할 경우 반드시 유류가 필요시 되고 있다.최근 북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고유가시대에 새로운 농법을 개발,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이 새농법이란 지하에 흐르고있는 공기(평균 15~18℃)를 지상으로 끌어내어 시설내에 투입(하우스, 건물)하는 농법이다.이러한 새농법은 ’05년도에 자체 실증시험포장내에 1공을 시추해 이미 활용을 하고 있고 ’06년도 상반기에는 5개소를 시범으로 설치했으며 하반기에 5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제주도 섬전체 지하에는 무한잠재한 지하 에너지가 흐르고 있는데 이 지하공기를 이용하기 위해 직경 30cm 구멍을 지하 40~60m까지 시추해 땅속 공기를 외부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지하공을 시추하며 혹시 지하수가 흐르고 있지는 않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지하공을 일정깊이 파들어가면 쇄설층이란 지층구조가 있다.이 쇄설층이 많을수록 지하공기가 많이 흐르게 되는데 1공을 시추하느데 비용이 조금 부담되는 것이 문제이긴하나 시설내에서 어떠한 작목을 장기적으로 재배하는 농가는 경비를 들여서 시추할만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공을 시추하는 것 말고도 이에 수반되는 시설내에 송풍기, 모터, 닥트시설, 그외 기타 재료 및 인건비 포함 모두 합쳐 1,200~1,300만원이 소요되는데 농가 입장에서 어쩌면 경비가 부담 되어지는 면도 없지 않다.지하공 시설에 활용효과를 보면 겨울에는 시설내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 저온피해가 없으며 상대적으로 여름철 시설내 온도가 높을때는 온도를 낮출수 있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그동안 실증한 바로는 겨울철 외계기온 3~4℃인 경우 하우스내 지하공기를 끌어 올려 활용하면 12~13℃가 되어 약 3배정도 온도를 올릴 수 있었다.반면 여름철 하우스내 온도가 35℃에 고온인 경우 이보다 5~6도시, 많게는 7~8도시 낮은 27~30℃정도를 유지하게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금년말까지 하면 무려 10개소를 시추하고 시설하게 되는데 작목도 다양하다. 한라봉, 세토까, 채소, 버섯, 화훼, 양돈농가까지도 범위를 넓혀 시범으로 설치하게 되며, 그 동안에 과정을 보면 1공 시추시 하우스면적이 적게는 200평 많게는 500평까지 무난하나 농가입장 욕심들처럼 1공을 시추하면 500평이건 1,000평이건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어느 농가의 지하공 시설은 모터나 송풍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공기가 올라와 송풍기를 가동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는데서 지하공기가 여러 가지 유형별로 그 양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이 되어지는 것이라 하겠다. 또한 시추를 하면 지하 쇄설층 정도에 따라 공기량이 기대이하로 현저히 많기도 하고 적을 수 있음도 인지함이 옳을 것이다.여름철 고온피해와 겨울철 저온피해를 받지 않은 지하공기층이야 말로 새로운 농법이 아닐수 없으며 농업기반으로서 획기적인 것이다.뿐만 아니라 지하공기층을 흡입하여 시설내에 활용하는 것은 지하공기를 100으로 보았을때 활용하는 것은 10%에도 못 미친다고 하는 것이다.하루가 무섭게 고공행진을 하는 고유가시대에 유류비 절감과 농가생산비절감 대체에너지개발 등 1석3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더구나 현재 활용중이거나 시추되어진 곳에 지하공기를 전문기관에 의뢰해본 결과 도심지, 산림지에 비해서도 공기가 더 좋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으며, 기대하건데 현재는 시작단계에 불과한 지도사업이지만 훗날 이 농법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안을 찾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새로운 농법으로 확대되었으면 하는 희망과 욕심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