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 흑성병 방제 비상
잦은 비 흑성병 방제 비상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4.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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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도 개화기 적기 방제 놓쳐 급속 확산

배꽃 개화시기에 잦은 비로 인해 농가들이 흑성병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중부지역 배 주산지인 천안과 평택 지역에서는 개화시기에 비가 내려 인공수분까지도 늦어지고 있다.
흑성병은 지난해 6~7월 극심하게 번져 전국적으로 문제가 됐던 병으로 올해에도 농가들이 흑성병에 대한 방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겨울 한파와 계속된 이상기온으로 나무세력이 약해져 있어 월동한 곰팡이균이 번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해 검은별무늬병(흑성병)이 발생했던 지역에 대한 조기 약제방제를 강조했다.
흑성병은 개화 전후 방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처럼 개화시기에 비가 자주 왔을 때 바로 흑성병 방제를 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흑성병이 만연하면서 흑성병 변종 발생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만성화되는 경향까지 보였다.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 심훈기 상무는 “흑성병은 개화 시기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농가들에게 흑성병 방제약을 살포하도로 지도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개화기에 비가 내려 흑성병 방제가 제대로 안 돼 흑성병이 급속하게 퍼졌다”고 말했다.
평택과수농협(조합장 조용욱) 김석병 상무도 “지난해 흑성병이 심했고 올해 기상이 불안전해 농가들이 초긴장을 하고 있다”며 “비가 오기 전, 비가 내린 후 10시간 안에 농가들이 흑성병 방제약을 살포하고 있고 방제약 판매도 늘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국가병해충관리시스템(http://npms.rda.go.kr)의 기상정보를 토대로 흑성병의 감염 시기를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가입 후에 승인을 받고 과수원 지역을 설정하면 매일 오전 7시에 문자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어 방제적기 판단에 도움이 된다.
개화기 잦은 비로 개화가 늦은 중부지역에서는 인공수분 작업이 지연되고 있고 울산과 나주에서는 일부 냉해피해가 발생했다. 김석병 상무는 “올해는 개화가 작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날씨가 춥고 비가 자주와 개화시기도 작년과 비슷한 상태에서 인공수분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훈기 상무는 “4월 23일, 25일 계속 비가 내려 인공수분도 지연되고 있어 농가들이 일손을 구하느라 비상에 걸렸다”며 “천안배원협 차원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아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인공수분 작업은 차질없이 진행됐지만 냉해피해가 발생했다. 울산원예농협(조합장 김철준) 김정호 경제사업소장은 “울산지역 인공수분은 끝났지만 지난 4월 첫째 주에 지역별로 5시간 동안 영하 2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있어 냉해 피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상계) 조준식 상무는 “비가 자주 와서 흑성병 잠복 가능성이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날씨에 따라 방제를 하고 있으며 비오기 전에 예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날씨가 추워서 인공수분은 3~4일 정도 지연된 상황이고 4월에 내린 서리피해로 지대가 낮은 과원에서는 암술이 고사돼 착과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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