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취와 수탁, 적절하게 운영돼야
매취와 수탁, 적절하게 운영돼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4.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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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서남부채소농협 일본과 협력

▲ 전영남 조합장
전남서남부채소농협(조합장 전영남)은 한·일 양국 농업을 진흥하고 교류를 확산하기 위해 최근 무안 본점에서 야마가타(山形)대학 농학부 김성각 교수, 일본 농협 관계자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의 경제사업 성공담이 소개되고 일본 농업의 현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전영남 조합장은 “농협 본연의 임무는 경제사업”임을 강조하면서 “조합원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고 농협 스스로도 경쟁력을 갖춰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근간도 조합원의 신뢰와 참여라는 것이다.
김성각 교수는 일본 농업인의 니즈가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농산물은 농협에 100% 수탁이 되고 있지만 농업인의 요구는 매취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생산된 농산물을 농협에 맡기면 선별, 포장을 거쳐 전농(농협중앙회)으로 출하된다. 이후 전농이 판매를 책임지고 농협은 수수료를 공제하고 수익을 전액 농민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 제도가 수탁이다. 한편 매취는 생산자와 농협이 협의해 가격을 결정하며 농협이 매입·판매한 후 이익 중 20%는 적립하고 그 나머지는 수수료 없이 농협과 생산자가 반씩 나누는 제도이다.
이에 대해 전영남 조합장은 “한 가지 제도가 아닌 수탁과 매취가 공존하는 체제가 필요하다”며 "작목과 농업인의 성향에 따라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조합원이 선택하는 폭이 넓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특정 작목은 수탁이 농업인·소비자 모두에게 합리적일 수 있지만 다른 작목은 그 반대일 수 있고 농업인의 취향, 요구도 다양하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일본 농협관계자들에게 매취와 수탁 제도를 적절하게 운영하는 해답은 계약재배라고 조언했다. 농산물의 수급이 안정되고 농산물의 가격 폭등과 폭락이 없는 기반이 조성될 때 두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계약재배가 가장 중요하다. “계약재배가 효율적으로 추진되려면 신뢰가 우선"이며 “조합원은 농협을 믿고 농산물을 맡겨야 하고 국가도 계약재배의 근간을 훼손하는 농업정책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육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전영남 조합장은 일본과 교류를 확대해 양국농업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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