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비용 증가분 해소책 내놔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이번 달부터 가락시장에서 무 하차경매를 추진하려다 유통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지난달 29일 잠정보류 조치를 취한 것 관련 먼저 유통비용 증가분에 대한 해소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지유통인의 단체인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의 이동수 부장은 “현재는 차상경매를 실시하기 때문에 거래가 되지 않으면 바로 차로 이동을 할 수 있지만 하차경매를 할 경우 경매에서 불락될 시 출하자가 다시 차를 불러야 하고 상차를 해야 하는 물류비 부담이 늘어난다”며 “하차경매를 하려면 이러한 유통비용 증가분에 대한 명쾌한 대책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공사는 파렛트 하차경매를 실시한다는 구상인데 아직 산지에는 파렛트가 제대로 보급돼 있지 않고 이를 어떻게 회수한다는 로드맵도 구축돼 있지 않다. 또한 산지에는 비탈길이 많아 파렛트의 실용률이 낮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또한 “현재 차상경매에서도 차량들이 많아 도매시장 바깥까지 늘어서 있다. 차상경매에서 경매가 이뤄지면 차가 바로바로 빠지나 하차경매를 실시할 경우 거래가 안된 상품들이 경매장에 쌓여 있을 수 있어 차량 이동에 제한이 된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를 통한 충분한 경매장을 확보한 뒤 하차경매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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