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심한 봄철 ‘버섯’키우려면?
일교차 심한 봄철 ‘버섯’키우려면?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4.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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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살균 철저히, 관수용 저수조 정기적 소독해야

▲ 버섯 세균성 병해의 증세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일교차가 심한 봄철 세균성 병해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버섯재배 관리요령을 제시했다.
버섯 세균성 병은 버섯 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해로 높은 습도와 밤낮의 온도편차로 생기는 이슬방울에 의해 발생하며 버섯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수량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10℃ 이상으로 심하게 벌어지는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해가 진 후 재배사의 온도는 낮아지고 습도는 증가해 저녁 9시 이후에는 습도가 100% 에 도달하고, 다음날 아침 7시 이후에는 습도가 낮아져 12시에는 70% 가 된다.
버섯재배사 내·외부의 온도편차가 심할 경우 외부의 찬 공기가 재배사 안으로 들어오면 온도가 낮아져 상대습도가 100% 이상이 돼 버섯 자실체(포자를 만드는 기관)와 균상표면에 물방울이 형성되고 재배사 벽면에도 이슬이 맺히는 등 적합하지 않은 생육환경이 되면서 병이 발생한다.
버섯 세균성 병은 재배과정 중 갓과 대에 갈색점무늬, 무름 증상, 갈색 썩음 등 다양한 증상으로 품질을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 생산량이 10∼30% 줄어든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버섯 갓과 대의 표면에 황갈색의 점무늬가 생기고 점차 진갈색의 불규칙한 큰 반점으로 커져 썩는 것이다.
병원균은 주로 볏짚, 폐솜과 같은 배지재료와 저수용 물탱크 등에 있으며 버섯파리와 응애 등 매개충이나 작업인부의 손, 그리고 관수에 사용되는 물 등에 의해서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버섯이 자라는 중에 생기는 세균병은 약제로 방제할 수 없으므로 병을 없애기 위해서는 버섯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해 줘야한다. 
배지의 살균과 발효를 철저히 하고 재배사의 바닥과 주위의 토양을 소독하며, 관수용 저수조는 차아염소산칼슘을 500배액으로 희석해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등 사전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병원균을 전파하는 버섯파리와 응애를 철저히 막기 위해 곤충병원성 선충이나 페르몬을 유인제로 사용한 끈끈이 트랩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이찬중 박사는 “병해를 막기 위해서는 재배사 환기 시 들어오는 공기의 온습도를 일정하게 조절하고 관수 후에는 반드시 재배사를 환기해 균상 표면이 과습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안개가 심하게 발생하는 시기에는 저녁에 환기를 하지 말고 오래된 재배사는 보온력을 높여 이슬 맺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