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장미, 수질관리가 관건

광주원예농협(조합장 방원혁) 절화자조금위원회 김병수 부위원장이 생산한 장미는 크기, 모양, 꽃잎이 우수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연제작목반 회장인기도 한 김병수 부위원장은 “1978년부터 오이농사를 지었지만 화훼가 고소득이기 때문에 1990년대 중반부터 작목을 변경했다"고 밝히면서 비닐하우스 4동 1500평에서 마르시아, 어피니티, 엔조이, 푸에고 등의 장미농사를 짓는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이 생산한 장미는 크기 70cm를 만족하는 상품이 80%에 이르고 중하품은 20%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광주원예농협이 우수작목반과 우수조합원에게 수여하는 표창을 다수 수상하고 최근에는 2013 광주봄꽃 박람회에 출품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품질의 장미를 생산하는 비결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엄격한 수질관리를 들고 있다. 실제 농업용수의 수질관리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표수는 영양분이 많지만 오염성분도 많아 양액으로 활용이 어렵다. 오염된 용수가 이용되면 장미는 물론 모든 농작물의 생육이 저하되고 품질도 낮아진다. 아울러 지하수를 이용해도 지표수와 혼합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지하 100미터의 암반수에서 얻은 양질의 지하수를 이용한다는 것.
이뿐만 아니라 2개월 주기로 엄격한 수질검사도 하고 있다. 원수의 수질조사항목인 pH, EC외에도 음이온(NO3, Cl, S, HCO3, P), 양이온(NH4, K, Na, Ca, Mg, Si), 미량원소(Fe, Mn, Zn, B, Cu, Mo)도 검사해 양질의 수질을 화훼 농사에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액효율이 높아지고 성장, 발육 등이 지연되지 않아 크기, 모양 등이 우수한 고품질의 장미재배를 할 수 있다. 또한 안면재배가 아닌 펄라이트 방식을 이용해 양액 흡수와 조절이 용이하고 물 배수, 뿌리 발육을 더욱 증진하고 있다.
농업인의 정성과 자세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위원장은 “장미도 사람과 동일하며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한다"면서 “장미처럼 부모님을 섬겼다면 대통령 표창도 받았을 것"이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화훼 산업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장영춘 지도팀장 또한 꽃을 필수품이 아닌 사치품으로 생각하는 사회분위기도 문제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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