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에도 안정적 고추 생산 수급 안정에 기여

고추 비가림 재배는 비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양·수분 조절과 병해충 억제가 쉽고 조기 정식과 수확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2012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고추 비가림시설 지원 사업을 하고 있어 고추 비가림 재배면적이 해마다 늘고 있다.
현재 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내재해형 단동 비닐하우스는 처마높이가 낮아 키가 많이 자라는 고추재배에 적합하지 않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은 고추 비가림 재배에 적합한 너비와 높이, 강풍 등의 기상재해에도 안전하도록 설계한 고추 비가림 전용 비닐하우스를 개발했다.
규격은 고추 비가림재배 농업인의 의견을 수렴해 너비 7m, 높이 2m, 동고(온실높이) 3.9m이며, 내재해형 단동 비닐하우스에 비해 높이가 30~80cm 더 높다.
또한 고추 비가림시설은 지역별 설계기준 풍속과 적설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서까래 파이프 규격과 설치간격에 따라 5개 모델을 개발했다. 설치비용은 약 2만~2만5천원/㎡ 이다.
이 고추 비가림 하우스를 이용하면 현재 농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내재해형 단동하우스 모델 10-단동-3형에 비해 하우스 1동(672㎡)당 약 120만원의 소득 증대효과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시·군 행정기관과 농업기술센터에 고추 비가림 하우스 설계도를 배포했으며,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에도 설계도를 볼 수 있어 누구나 쉽게 활용 가능하다.
지난달 26일에는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에서 관계자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추 비가림시설 설명회를 개최했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조일환 장장은 “이번에 개발한 고추 비가림 하우스는 고추재배에 적합한 규격을 갖고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하기 좋고, 작물이 자라는데도 좋아 농가 소득 향상과 고추 수급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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