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가정(RCP8.5)한 경우 2050년 주요 곡물의 자급률이 크게 하락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이 매우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석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김창길 선임연구위원 등이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 연구를 통해 밝혔다.
KREI 김 선임연구위원은 “KREI-KASMO를 통해 주요 곡물의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2050년에 기후변화가 없을 때 추정된 베이스라인 대비 쌀 17.8%p, 콩 21.2%p, 보리 13.7%p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2050년 주요곡물 자급률은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겹쳐 쌀 55.0%, 콩 6.8%, 보리 8.5%로 나타난 분석결과를 제시하며 “쌀 소비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콩과 보리도 식량자급률이 크게 하락하여 향후 수입의존도가 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상고온과 이상 강수량 증가 현상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쌀 단수가 8.8~20.8% 감소하여 향후 이상기상 발생빈도 증가로 쌀의 공급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식량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생산능력제고 측면에서 적응기술의 개발 및 보급 확대, 농지보전, 경지이용 확대, 융합기술 활용, 농업기반시설 현대화 등이 요구된다. 완충능력제고 측면에서는 복원력 및 생물다양성 제고,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식량비축 확대 등이 필요하다. 또한 해외 수입능력 제고측면에서는 해외식량기지 건설, 국제곡물시장 활용, 국제협력 강화 등이 요구되며, 정책적 대응능력 제고 측면에서는 영향분석 모형 정교화, 취약성 평가, 교육 및 훈련 강화, 기후변화 대응센터 설치 등이 절실하다.
농경연 분석, 기후변화로 2050년 쌀 자급률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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