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월 19일 시설오이가 7~8절부터 잎이 노랗게 변색되고 생장점 줄기가 길어지는 현상에 대한 원인규명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반현황
주소 경기도 용인시, 작물명 오이(대목 : 흑종호박), 재배면적 2,640㎡(4연동 비닐하우스), 환경관리 가온방법은 온풍난방기 + 다겹 보온커튼설치, 시설내 온도관리는 4단 변온관리(최저 13℃유지)했다.
밑거름(시설하우스 : 2,640㎡기준) 퇴비시용량은 계분 22,500㎏, 기비시용량은 복합비료(21-17-17) 240㎏, 규산 200㎏, 황산고토 비료 80㎏, 붕사 4㎏, 영양제 살포는 발근제 2회(포기 관주), 4종복비 2회(엽면시비)이다.
▲민원인 의견
오이 정식 후 약 30일 경부터 오이 잎이 노랗게 변화면서 잎이 거칠어지고, 잎에 굴곡이 생기는 원인 및 향후 관리대책 문의했다.
▲현지 조사결과

성토 방법은 하성평탄지 논에 배수가 불량한 미사 사양질의 흙을 70cm 이상 깊이로 매립하고, 그 위에 2차로 마사토를 30cm 정도 복토한 토양이다.
간이 토양검정 결과 토양화학성은 pH가 6.7, 전기전도도 3.5dS/m이고, 질산태질소는 500mg/kg 이상으로 매우 높으며, 토양수분은 31.0%이고, 토양온도는 24.2℃이다.
현재 오이는 절간이 약 12~13절 정도이고, 상위 9절부터 잎이 노란색을 나타내면서 거칠어지고, 새로 나오는 줄기는 길어지면서 단단한 느낌이다.
오이 정식 포장에 녹조가 형성된 것으로 보아 염류집적이 많으며, 또한 생육이 부진한 오이의 경우 뿌리도 깊게 뻗지 못하고 있다.
오이의 하위 잎에서는 칼리결핍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고, 중위엽에는 엽맥이 약간 노랗게 되며 잎이 오그라드는 증상이 나타났다.
상위 신초엽은 잎이 크지 않으며 끝이 오그라들고 엽색이 노랗게 되며 절간이 가늘고 길어지고 있었다.
일부 오이에서는 잎에 흰가루병도 나타나고 있었다.
새순이 노랗게 되는 증상은 70∼80%의 포기에서 나타나며 포장 부분별로 증상의 차이가 있어 토양이 유해물질에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시설하우스 내 토양과 정식 후 이상증상을 나타내는 오이에서 제초제 성분(24D, Dicamba)을 분석하였으나, 검출되지 않았다.
▲종합검토 의견
비닐하우스는 지난해에 설치한 데다 다겹 보온피복재를 사용하였기에 보온 및 밀폐가 잘되어 있어 시설 내 지상부의 환경관리에 별 다른 문제점은 없었다.
오이포장은 하성평탄지 논에 배수가 불량한 미사 사양질의 흙을 매립하고, 그 위에 2차로 마사토를 30cm 정도 복토하였기에, 토양물리성 불량으로 물 빠짐이 나빠 뿌리발달이 불량하고, 호흡과 양·수분의 흡수장애로 인해 생육이 부진하다.
정식 후 영양제 등을 사용하지 않았고, 전체포장에 이상증상이 균일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성토 시 호르몬 계통의 제초제 성분이 있는 흙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포장에서는 계분퇴비와 복합비료 등을 많이 넣어 질소, 인산, 칼리 등 성분과다로 염류가 집적되어 성분 간 흡수저해로 생육이 불량한 것으로 판단된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휴작기에는 담수를 실시하거나 옥수수, 수수 등을 재배하여 토양의 과다 비료성분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배수가 불량한 미사 사양질의 흙을 매립하고 그 위에 마사토를 30cm 내외로 복토한 토양이므로, 작물 수확이 끝난 후 볏짚 등 거친 유기물을 10a당 2,000kg 정도 넣고 30cm 이상 깊이갈이를 하여 표토 토층의 토양물리성을 개선해 주어야 할 것이다.
현재 오이생육이 매우 불량하고, 앞으로도 염류집적, 과습 등으로 생육 장해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으므로, 질소 등 비료시용을 삼가하고 과습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작물심기 전 토양분석으로 검정 시비하여 알맞은 비료를 시용토록 한다. 건전한 오이 묘를 피해가 발생한 포기 엽에 재 정식하여 생육을 관찰 해 볼 필요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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