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가 농산물 유통에 있어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직거래를 강조하고 있어 도매시장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향후 유통채널 간 각축에서 도매시장이 퇴보하지 않으려면 정가수의매매를 조기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가수의매매는 도매법인의 중계 하에 경매를 거치지 않는 중도매인과 산지간의 거래로 지난해 8월 이후 농안법 개정 이후 정부에서 보급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방도매시장은 아직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 유통조성처의 윤도언 시장지원팀장은 “경매는 당일 수급에 따라 가격의 진폭이 발생하지만 정가수의매매는 가격의 안정성과 수급의 안정성이 있다”며 “산지의 조직화와 규모화로 대형 출하자는 경매보다 안정된 가격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구매자 입장에서도 가격변동이 크고 원하는 품질, 수량,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도매시장을 기피하고 있다. 도매시장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서는 기존 경매방식에서 벗어나 정가수의매매가 조기 정착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팀장은 “기존 경매방식도 하면서 점차적으로 정가수의매매 방식으로 가야 한다”며 “정가수의매매 참여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예산지원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윤 팀장은 “유통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도매시장만 가만히 있으면 위축될 것이 뻔하다. 자체적으로 변해야 한다. 정가수의매매를 하게 되면 유통단계도 축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설현대화를 아무리 해도 거래방식이 변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농협 간 전송시스템을 구축해 각 시장의 부족한 물량을 보완해 나가는 것도 정가수의매매 활성화를 위한 한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윤 팀장은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
“정가수의매매 조기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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