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3.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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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도 알고 먹어야 한다 (1)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의사를 구분하는 기준으로서 의료지식과 기술등급에 따라 상의(上醫), 중의(中醫), 하의(下醫)의 세가지로 분류하였다. 이중에서 상의는 최고로 덕망이 있고 학식이 있는 의사를 지칭하는데, 의술이 뛰어나 그 경지가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病 治未病)’이라 하였다.
즉 병을 잘 고치기도 하지만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한다는 뜻이다. 이는 의사가 병이 생긴 뒤에 치료를 하는 것보다 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표출되는 신체의 징조를 보아서 병이 발생될 것을 예견하고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임상에서 보면 병자의 대부분은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기력이 쇠약해 있거나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에 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보약이 응용되는 경우가 많다. 보약은 말 그대로 몸을 도와 주는 치료약물로 동양의학에서 여덟가지 치료 원리 중의 하나인 보(補)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기술이다.
먼저 보약이라는 글자를 풀어보면 보(補)는 옷 의(衣)에 클 보(甫)를 짝지은 글자로, 낡은 옷감에 다시 새 옷감을 덧붙여 튼튼하게 기워준다는 뜻이다. 즉 보약이란 인체의 쇠약해진 기능에 활력을 불어 넣어 질병의 발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약이다.
이는 흡사 갈증이 생긴 후에 우물을 파고 전쟁이 발발한 후에 무기를 만드는 것과 다름없는 치료의학이 아니라 질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나타나는 인체의 부조화를 미리 조절하여 질병을 예방하는 예방의학인 것이다.
대체로 보약은 우리 몸에 병균이 침범하면 그 병균을 이겨내 건강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하여 체내의 방어력을 북돋아 주게 된다. 즉 이럴때 방어력이 잘 발휘되도록 촉매와 조정 역할을 담당하고 신체에 활기를 주어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