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농수산물도매시장 최고 경매가 받아

“올해 눈이 많이 오고 날이 추워 전지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운을 뗀 박해균 대표는 “아버지가 짓던 배 과수원을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어 받아 30년째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농사에 있어 정성을 가장 중요시 한다. 박 대표의 배는 평균 당도 12브릭스 이상으로 달고 육질이 단단하다. 그는 “농사는 주인이 정성을 들여 과수를 살피고 병해충이 있는지를 봐야 제대로 된 관리를 할 수 있다”며 “남들과 똑같이 농사를 지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제 도입 초기에 친환경 저농약 인증을 받은 박 대표는 제초제를 쓰지 않고 초생재배를 하면서 우드칩과 우분을 섞어 발효시켜 직접 만든 퇴비를 사용하고 있다.
“발효시킨 퇴비를 사용하게 도면 통기성이 좋아지고 지렁이와 미생물이 활성화 된다”며 “여기에다 칼슘제를 충분히 살포하면 당도도 높아지고 단단해져 저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배가 단단하기 때문에 저장성이 뛰어나 박 대표의 배는 7월까지 도매시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영양제가 충분히 나무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살포시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영양제는 해뜨기 전 또는 해가 지기 직전에 뿌려야 흡수율이 높아진다”며 “햇볕이 강할 때 살포하면 나뭇잎 등이 건조해져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흑성병이 전국을 휩쓸었지만 박 대표의 농장은 흑성병으로부터 안전하다. “흑성병은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개화기에 꽃이 15~20% 피었을 때 살균 소독을 하고 인공수분 후 72시간 내에 살균제를 살포해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아버지 때에 재배했던 만상길 품종에서 19년 전에 신고로 품종을 갱신했다. 박 대표는 “소비자들이 신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농가들이 신고를 중심으로 재배하고 있다”며 신고 품종 위주의 소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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