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인 목소리 대변 구심점 있어야

김병수 (사)한국원예학회 차기회장(경북대학교 원예과학과 교수)은 “근본적으로는 원예산업의 더 큰 성장이 필요하다. 농업 중에서 국내 산업에 뿌리를 두고 수출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분야는 원예산업이다. 원예를 담당하는 정책부서, 원예학회,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생산자 단체 등의 교류 협력을 통해 원예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정부의 지원 정책을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과 관련 김 차기회장은 “국제경쟁력의 키워드는 품질과 선도, 청정·친환경, 신용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개별 농가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정부차원의 연구개발 노력과 지원이 요청된다”고 피력했다.
“품질과 선도 측면에서 신선 원예생산물은 생산농가에서 생산, 수확부터 종합처리장, 종합처리장에서 대규모 매장-소매장에 이르는 과정을 혁신해 저온유통체계(cold chain system)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개별 농가나 유통회사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로 정부적 차원에서 저비용으로 최적 유통체계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확 후 관리, 종합처리장, 유통회사, 행정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모델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해야 한다.”
“청정·친환경를 위해서는 병해충과 잡초의 방제에 있어서 화학적 방제 의존도를 낮춰 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윤작 등 경종적 방법, 생물학적 방제법 등의 활용을 점차 높여가면서 청정 농산물로서 신용을 쌓아가야 한다.”
“생산비와 생산 노동력 절감을 위한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기계공학, 전자 및 시스템공학을 적극 도입해 농작업과 시설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여 농업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중국과의 FTA가 체결될 경우 우리 농산물의 선도, 청정에 대한 신용도가 확립된다면 국내 시장의 확보는 물론 수출 기회마저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차기회장은 “우리 원예산업의 현안 발굴과 발전방안 제시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해주길 바란다. 기술 발전적 측면에서 원예의 생산, 가공, 유통, 환경에 이르는 전 부문에 걸쳐 현재의 문제점을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보고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고 정책개발 측면으로는 기술과 사회 발전을 위한 정책적 현황을 알아보고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며 원예산업 위상 제고를 위한 원예산업신문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이경한 기자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