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현장대응 소식지 발간 및 컨설팅 추진


우리나라 사과 재배면적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후지’는 주요 수출품종이지만 유전적 특성 및 재배환경에 따라 사축과, 편형과 등 비정형과실 생산이 50~70%를 차지하고 있어 상품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경북사과산학연협력단은 사과수출 증대를 위해 무엇보다 수출기준에 맞는 고품질 정형과 생산을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며 인공수분용 꽃가루 지원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협력단의 농가를 대상으로 한 꽃따기는 해당농가 적화작업 부담도 덜어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협력단에서 무상으로 노동력을 농가에 지원해 꽃따기 작업을 지원함으로써 사과의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더불어 경영비를 30~70% 절감, 농가소득도 향상됐다. 또한 협력단은 농가에서 꽃따기를 하고 버려지는 사과꽃을 모아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생산해 농가에 재보급함으로써 사과농가의 결실안정에 결정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모양이 좋은 사과를 생산하는 등 사과품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협력단의 활동이 우수한 평가를 받아 농진청으로부터 사과 인공수분용 꽃가루 생산 설비와 관련 장비를 지원받아 4년째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생산해 사과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수입되는 중국산 꽃가루가 가격은 저렴하나 무분별한 유통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협력단의 꽃가루 발아율은 90% 이상으로 농가들로부터 높은 호평을 받고 있다. 협력단의 꽃가루를 사용한 농가의 사과품질이 좋아지자 입소문으로 주문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강인규 단장은 협력단으로 지정되기 이전인 2004년부터 학생들과 함께 꽃가루 제조 공간 없이 학교건물 복도 등을 이용해 꽃가루를 생산, 보급해 왔다. 강 단장은 “사과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고품질 정형과를 생산해 수출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며 “요즘 수분수와 벌이 부족해 기형과가 많이 나오는 상황으로 인공수분을 통해 정형과 비율을 30%대에서 70%대로 높였다”고 밝혔다. 정형과(상품과) 생산율은 샘플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해 측정한 것이다.
협력단은 소보사과사랑작목반, 참살이사과작목반, 청송구산작목반, 상주사과연구회, 오대영농법인, 길안사과수출단지, 문경호계작목반(수출단지) 등 7개 사과생산단체 193명의 회원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과 결실관리 및 고품질 정형과 생산 가이드북’ 및 노동력 절감을 위해 ‘사과 약제 적화, 적과 매뉴얼’ 등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 육성 품종 특성화를 위해 ‘감홍사과재배 퍼펙트클리닉’을 제작, 고두병 발생률을 생산량의 30% 수준에서 5%로 경감시켰다. 국내 육성종인 ‘감홍’의 크기는 400~450g으로 대과종이며 품질과 맛이 우수해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아 시장가가 높게 형성되고 있으나 과실생산량의 30% 이상이 고두병 발생으로 경제적 손실이 컸다.

협력단의 참여업체에는 대구경북능금농협(현장지도와 유통 및 수출), 경북통상(주)(유통 및 수출), 한울영농조합법인(사과즙 생산), 샘초롱(사과 가공품 생산 업체), 두래원(사과즙 및 사과식초 생산기술지원), 달하(사과즙 판매), 베스트랩(사과즙 판매), ING 생명보험(사과즙, 사과비누 홍보 및 유통) 등이 있다. 참여업체(5개) 매출액도 2011년 22억6천만원에서 지난해 26억8천만원으로 18.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900만원에서 1억원으로 27.6% 향상됐다.
최근 우리사과의 주 수출시장인 대만이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으로 인해 수출이 위축되고 있어 협력단은 경북통상(주)과 공동으로 2011년 이어 지난해에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일본, 러시아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협력단은 또한 상품성이 부족한 과실을 이용해 사과생즙 생산을 통한 사과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하여 ‘사과만 통째로 사과생즙 100’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했다. 사과 수확 및 저장 중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과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 과실은 단순히 크기가 작거나 약간의 기계적인 상처가 있어 맛은 우수하나 시장가격이 떨어져 농가소득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협력단은 1박스 500ml 3병이 들어간 프리미엄급 사과즙(상주사과연구회, 예천참살이작목반 참가)을 상품화해 사과소비를 촉진하고 농가소득을 증대했다. 콜라겐 등 미용효과 기능성 원료를 첨가한 ‘사과뷰티겔(치어팩, 스틱 타입)’도 개발해 참여업체(생생초)를 통한 제품생산을 앞두고 있다. 사과식초 기반시설 및 기술지원을 통해 1개 작목반에 시범 설치하여 프리미엄 100%의 사과식초를 시험생산중이다.
협력단 컨설팅 대상농가들은 고객을 직접 농가로 불러들이는 행사를 추진, 수확 후 40~50%를 택배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 도시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아토피와 여드름으로 고통을 겪고 있어 협력단은 아토피와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는 천연사과비누를 만들어 농가에서는 다양한 컨셉으로 소비자들에게 사과와 함께 비누 판매를 통해 농한기에 부녀자들이 농가소득을 창출토록 하고 있다.
협력단은 최근 우박으로 인해 농가피해가 늘어나자, 이를 줄이기 위해 우박 피해방지 자동화시스템을 개발했다. ‘진동감지센서를 이용한 우박감지장치’ 및 ‘과수원 우박피해 경감시스템’ 등의 특허를 냈다. 접었다 폈다 하는 방식으로 농가가 과수원에 없어도 우박이 센서에 떨어지면 자동으로 펴진다. 강 단장은 우박피해 상습지역에 우박방지경감시스템이 하루빨리 지원돼 기상재해에 따른 농가의 시름이 덜기지기를 바라고 있다.
경북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2011년 기준 전국(31,167ha) 대비 19,470ha로 6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량도 240,865톤(전국 379,541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63.5%를 점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북사과산학연협력단의 꾸준한 활약을 기대해 본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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