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8개 공영시장 확대시행
수도권 8개 공영시장 확대시행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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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부터 배추에 한해 서울가락, 서울강서, 인천구월, 인천삼산, 구리, 수원, 안산, 안양등 수도권내 8곳의 공영도매시장에서 포장유통 시범사업이 확대시행된다. 농림부는 배추·무 포장유통을 ‘07년부터 전면 실시하기에 앞서 배추를 대상으로 9~10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배추·무는 전국 공영도매시장 거래량이 1,016천톤(‘04)으로 청과류 거래량의 17.7%를 차지하고 있으나 포장화는 미진한 실정이다. 포장화율도 원예농산물 전체가 87.8%인데 비해 무 포장화율은 39.9%, 배추는 10.6%에 불과하다. 특히 배추·무는 관행적으로 산물형태로 유통됨에 따라 물류효율화에 장애 요인이 되고 있어, 포장유통을 통해 거래의 투명화와 상품성 제고 및 유통비용 절감을 위한 대책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이번 시범사업은 포장화율이 가장 낮은 배추에 한정, 수도권 공영도매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다. 수도권 공영도매시장 배추 출하량은 전국 공영도매시장 거래량의 61%(355천톤, ‘04년 기준)를 차지해 다른 도매시장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시범사업대상 수도권 공영도매시장은 8개소로 서울가락, 서울강서, 인천구월, 인천삼산, 구리, 수원, 안산, 안양이다. 포장형태는 산지 수확작업시 도매시장에서 다듬지 않고 분산(판매)이 가능하도록 포장하되, 출하자가 농산물표준규격이 적용된 적정 포장재를 선택하여 사용토록 했다. 산지에서 포장출하 비용지원은 그물망(120원/망), 플라스틱상자(438원/상자)는 현행 지원금 수준을 유지하되, 포장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골판지상자의 지원단가는 기존 360원에서 480원으로 상향조정하여 출하자의 부담을 완화했다. 또한, 산지에서 도매시장까지 각 유통주체별 역할과 임무를 부여해 협조체계를 갖춰 나가게 된다.산지에서 출하자(생산농가, 산지조합, 산지유통인)는 규격별로 선별포장을 하고, 도매시장내에서 중도매인은 공정하게 가격을 평가하여 우선 구매하고 경매 후 재선별·재포장을 중단하며 도매시장법인은 정확한 거래정보를 제공하고 우선 경매 및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도매시장 개설자는 유통주체별 협력기반을 조성해 나가면서 중도매인의 재선별·재포장 금지 등 관리를 강화토록 하였다.농림부는 앞서 지난해말 관련회의를 통해 배추·무 포장유통을 추진키로 발표한 바 있으며, 배추·무의 포장유통으로 시장 유통효율화를 도모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조기정착을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산지에서부터 다듬기·선별·포장출하함으로써 물류체계 개선을 통해 유통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생산농가는 포장출하에 맞는 재배형태 개선 등 상품성 향상으로 가격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갈 수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하여 오는 11월에 ‘07년 본 사업 추진을 위한 시행방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관계자도 “도매시장에서는 안정적이고 투명한 거래 정착으로 상품의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재선별·재포장으로 인해 시장내 발생하는 쓰레기로 인한 환경문제 해소에도큰 효과가 있어 농산물 도매시장에 대한 유통인·소비자들의 인식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가락시장에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배추·무 포장화사업의 경우, 시장 안팎의 인식변화와 함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어, 시장 및 생산·유통인들 사이에서는 향후 확대추진이 포장유통 개선의 조기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