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월 4일 시설수박을 정식한 후 잎이 위축되고 순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순멎이 증상이 발생되어 이에 대한 현장기술지원 요청한 사례입니다.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반현황
주소 경북 고령군, 작물명 수박(품종 : 스피드, 대목 : 신하창조 참박)이고, 보온방법은 녹색비닐 멀칭, 축열물주머니+ 소형터널(비닐 + 부직포 8온스)이다.
▲민원인 의견
정식 후 수박묘에서 순멎이 증상이 발생하여 그 원인과 향후 대책을 문의 했다.
▲현지 조사결과
△A 농가=초장은 약 35㎝, 절간은 5~6절정도이며 순멎이 현상이 심한 포기는 일부 4절에서 적심을 실시하여 관리 중에 있었다.
1월 16일에 정식한 수박하우스에서만 순멎이 증상이 나타나고, 1월 20일과 1월 23일에 정식한 하우스에서는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었다.

△B 농가=1월 15일에 정식한 수박하우스에서만 순멎이 증상이 나타나고, 1월 21일과 1월 25일에 정식한 포장에서는 순멎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었다.
수박덩굴 유인은 3줄기(원줄기 1개+아들줄기 2개)재배로 원래 원줄기를 적심하지 않으나, 순멎이 증상이 나타난 하우스 10개동(약 4,950㎡)은 4·5 마디에서 원순을 적심해 아들줄기로 생육 중에 있었다.
△C 농가=1월 12일 2대의 운반차량에서 수박 묘를 인수하여 정식하였는데, 2대의 차량 중 차량 1대분 묘는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었으나, 나머지 1대분 차량에서 인수한 수박 묘에서만 순멎이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으며, 정상적으로 자란 수박은 절간이 8~9절 정도 자라고 있었다.
농가에서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다는 포장에서도 관찰결과, 상위 잎(7~8절)의 일부 포기에서 잎이 위축되는 순멎이 증상을 나타내는 포기가 있었다.
△인근 농가=인근의 다른 육묘장에서 동일 품종과 대목으로 접목한 묘를 구입하여 1월 7일에 정식한 포장에서는 순멎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었다.
△시설하우스 토양=수박재배하우스 내 토양 간이검정 결과 생육불량지의 질소함량이 매우 높아 염농도가 높다.
▲종합검토의견
일반적으로 수박 순멎이 증상은 원줄기의 생장방향이 없고, 생장점 부위가 두껍게 되면서 생장이 정지되는 것으로, 일명 멍청이 줄기라고 하는데, 이러한 증상의 원인은 육묘상에서는 주로 접목후의 저온, 어린접수로 접목, 육묘상의 약해 및 농도장해 등에 의하여 나타나기도 하고, 본포 정식 전·후에는 소형터널 안에서 생장점의 저온 및 다습에 의해서 순멎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의 농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박 잎 위축증상 및 일부 순멎이 증상은 여러가지 원인 중 저온으로 인한 생장점 이상 증상으로 추정되며, 그 원인은 육묘상, 저온기 육묘 운반과정 중, 또는 농가 정식 후 심한 이상 한파에 의한 저온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C농가의 재배하우스와 육묘운반 차량별로 피해가 구분되는 점을 감안할 때, 저온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수박농가 대부분이 1월 12~16일 정식한 농가로, 이 시기의 고령지역 최저온도는 영하 -7.5~-12℃로 한파가계속되어, 시설하우스 내 보온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박은 육묘기 또는 정식 초기부터 활착기의 온도가 10℃ 전후의 저온이 되면 생장점에 장해를 받아서 순멎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의 수박 생육상태는 원순을 적심한 수박이나, 적심하지 않은 수박 모두 점차 회생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는 온도가 높아지고 환경관리에 유의하면 생육에는 별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혹한기 순멎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형터널에 속비닐을 설치하고 그 위에 다겹보온부직포(8온스)를 사용해야 한다.
수박 정식초기 또는 활착기간의 왜화, 축엽 등 생육장애는 저온에서 나타나기 쉬우므로, 시설하우스의 주·야간 온도관리(13-35℃)와 한낮의 온도가 높을 때 환기를 실시하여 생장점의 물방울 맺힘 방지와 습해방지에 유의해야 한다.
저온에 의한 동해 등과 영양성분의 흡수가 나쁠 때 응급처방으로 엽면시비를 실시하고, 장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산성토에서는 요소 등을 엽면시비 하거나 토양관주를 실시한다.
토양의 pH가 높을 경우 유안이나 제1인산칼리비료를 3~4일 간격으로 0.3~0.5% 수용액으로 2~3회 정도 엽면시비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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