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수급 이달 최대 고비
채소류 수급 이달 최대 고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3.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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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양파가격 강세 공급 확대 추진

지난 겨울 한파로 공급이 부족,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채소류가 이달 말부터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한파 등으로 채소류 출하가 부진했으나, 최근 기온이 상승해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시금치, 상추, 오이, 호박 등  채소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고 봄철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채소류 가격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추와 양파 가격은 봄배추와 햇양파가 출하되기 전까지는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중고 개학과 맞물려 학교급식 수요가 늘어나 배추 공급이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어 3월이 최대 고비이다.
현재 출하 중인 배추는 전남 해남·진도 등이 주산지인 겨울배추로 지난해 9월에 심어 다음해 2월까지는 밭에서 수확·출하하고, 이후 저장을 거쳐 4월까지 출하되는데, 생육기에 계속된 한파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저장량도 감소해 3월∼4월 출하량이 지난해 보다 줄어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겨울배추 생산량은 평년 34만8천톤으로 지난해 33만5천톤, 올해 28만6천톤으로 전년 대비 15% 하락했다. 최근 배추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시설봄배추 재배면적이 증가해 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되면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파는 현재 2012년산 저장양파와 수입양파가 출하되고 있으며, 햇양파는 한파 등으로 초기 생육이 부진했으나, 최근 기온이 회복돼 4월 상순부터는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산 저장양파는 지난해 수확기 가뭄으로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재고량이 평년보다 22%, 전년보다는 38% 적은 상황이다.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20,100ha로 전·평년과 비슷하며, 생산량은 131만9천톤 수준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 기상여건에 따라 생산량이 다소 증감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면서 대부분 채소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지만, 배추와 양파는 당분간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고 공급확대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이 계약재배한 물량을 공급이 부족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공급해 가격 급등을 방지할 계획이다. 배추는 현재 정부와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 3천톤과 1천톤을 추가로 확보해 총 4천톤의 물량을 4월 상순까지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겨울배추의 주 수요처가 단체급식, 김치제조업체 등 대량수요처인 점을 감안, 가격동향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소비자 직접 구매가 이루어지는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에도 할인판매 용도로 정부비축물량 중 일정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양파는 의무수입물량 2만1천톤을 국내산 저장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지난 1월부터 도입·공급하고 있으며, 3월중 도입을 완료할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이와 별도로 2013년도 양파 수급불안에 대비해 TRQ물량을 5만톤 증량하고, 도입은 국내 수급상황을 고려해 결정하되 우선, 햇양파 출하 전에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2만톤 수준을 도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봄철 배추 소비는 가정보다는 학교 등이 개학하면서 급식에서 소비가 많아 가계부담은 덜하지만 배추 공급량을 늘리고, 3월 이후 봄배추가 출하되면 공급이 안정될 전망”이라며 “봄철 기온이 따뜻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봄나물 등 채소류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계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당부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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