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배 맞서 국산배 경쟁력 높여야”

미국동식물검역소(APHS)는 지난해 12월 19일 중국산 배(Sand Pear)의 수입을 허용하는 최종 규칙을 발표했으며 지난 1월에 이미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배는 미국과 대만 수출이 전체 배수출량의 90%가 넘으며 미국이 50%를 차지하고 있어 싼 가격의 중국산 배와 경쟁하게 되면 미국 수출이 어려워 질 수 있다.
박성규 회장은 “중국배가 미국으로 수출돼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품질 경쟁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보다 몇 배 더 큰 중국의 배 재배단지 4개가 대미 배수출단지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캐나다, 호주 수출시장도 중국산 배가 진출하면서 시장을 뺏겼는데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배도 우리와 같은 신고품종”이라며 “아직까지는 품질면에서 우리가 앞서지만 중국산 배가 저가로 미국으로 수입되면 경쟁이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배는 한국배와 가격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품질로 경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조금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연구와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한 판촉 등 홍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배 연합회 자조금이 현재 10억원 규모인데 의무화되면 모든 배농가들이 참여하게 돼 자조금 규모를 늘릴 수 있고 무임승차가 없어지기 때문에 수급조절, 연구용역, 홍보 및 촉진 등의 사업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지금 같은 배 수출 위기에 배 자조금을 활용해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시장 개척과 판촉 행사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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