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2.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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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으로 만들어 마시는 약술 (1)

 
우리 속담에 ‘잘 먹으면 약이 되고 잘 못 먹으면 독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술은 음료도 되고, 약도 되고, 독도 된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사람들의 기분을 풀어주고 흥취를 돋워주는 음식이 되나 지나치게 마시면 독이 되므로 음주에는 주도와 절제가 있게 된다.
동양의학에서 술의 성질은 혈맥을 통하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나쁜 기운과 독기를 제거한다. 또한 술은 열이 많아서 혈맥을 따라 열기가 위로 솟아오르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게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며 정신을 굳건하게 하지만, 과음하면 간과 위를 상하게 하고 뇌에서 열과 독이 상충하여 생명을 손상시키게 된다.
또한 술의 작용중에는 어떤 약물의 성분을 강력하게 추출해 내는 역할도 있다. 그러므로 한약을 다릴때 물과 같이 섞어 다리기도 하고 또 술에 약재를 담아 약성이 추출된 술을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또한 술은 빠른 주행성으로 약물의 효능이 목적부위에 빠르게 도달하도록 하고 약성의 발현이 쉽도록 하기 위하여 이용한다. 이외에도 다른 약재를 다루는데 사용하기도 하므로 술을 약중의 으뜸이라 하여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 한다.
우리가 술에 약재를 넣어 만든 술을 약술이라 한다. 우리 조상들은 약으로 빚어 만든 약술을 마심으로써 질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응용하였다. 예로부터 의사들은 약술을 매우 중요시하고 약주로 만드는 약재에 대한 지혜를 많은 문헌으로 기록하여 남겨 놓았다.
다시 말하면 술은 뛰어난 약중의 하나로 여러 약물을 이끌고 통솔하는 성질이 있으며 이 성질을 이용한 것이 바로 약술이다. 일례로 어떤 약물을 술에 담가 두면 그 성분이 쉽게 추출되고, 또 약성이 쉽게 술에 잘 용해되고 흡수가 빨리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