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약초육묘보급센터 건립
경남농기원, 약초육묘보급센터 건립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2.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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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산학연 백도라지 보급 발판 마련

▲ 이신우 단장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3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해 말 ‘약초 육묘보급센터 건립사업’을 확정했다. 이로 인해 경남도라지산학연협력단(단장 이신우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농학·한약자원부 교수)이 추진하고 있는 백도라지 보급 발판이 마련됐다.
이신우 경남도라지산학연협력단장은 “약초육묘보급센터를 건립하면 지리산 주변의 약초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우리 협력단도 백도라지 대농가에 육묘를 보급해 고품질화, 차별화로 대단지화를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협력단에서는 백도라지 육묘를 증식시킬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안의 약초시험장에서 종자와 육묘를 생산하면 거창, 산청, 사천, 함양군마다 보급종 생산기지를 두고 농가에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력단은 국내 ‘토종 백도라지’ 보급 확대를 통해 중국산 자색 도라지와 차별화 마케팅을 한다는 전략으로 토종 백도라지의 채종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산 등이 국내의 유통시장을 점유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국내 토종 도라지의 품종화, 산업화가 시급한 형편이기 때문이다.
국내에 재배되고 있는 도라지는 단순히 오래전부터 재배돼 오는 것으로 품종이나 계통의 개념이 확립돼 있지 않으며, 특히 최근에는 중국 등의 외래종이 혼재돼 있다.
경상남도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경상남도 토종농산물 보존·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나 도내의 일부지역에서 조상대대로 재배돼 온 것이란 농가의 진술만을 근거로 하고 있어 과학적인 뒷받침이 부족한 상태다.
그래서 국내외 도라지 유전자원의 수집, 보존, 특성평가 시스템 확립과 종자의 저장, 보존, 특성평가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와 함께 도라지의 채종, 관리체계, 원산지 판별을 위한 분자생물학적, 생화학적 마커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