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미래농업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인 ‘식물공장’이 시범적으로 추진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식물공장 추진을 위해 상추 등 물가변동 폭이 큰 엽채류를 포함, 원예작물을 생산하는 농업인·농업법인이며, 장기저리 융자방식(금리 1%, 5년거치 10년 분할상환)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지원은 2월말까지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사업신청을 받은 후 기술수준과 출하계획 등에 대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첨단온실신축지원사업’ 예산 중 우선 30억원을 식물공장 시범 지원을 위해 배정했으며, 향후 신청이 많을 경우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식물공장은 시설공간에 인공광원(LED 등)을 활용, 온도·양분·수분 등을 정밀하게 제어하여 농산물을 연중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상추 등 엽채류의 경우, 일반 노지에서 재배하는 것보다 생산성이 10배에서 많게는 20배에 달하며, 수경재배를 통해 무농약 안전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협소한 면적에서도 고층·다단재배가 가능하므로 인구가 많은 도심 근처에 설치해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특정성분 함유 등을 통해 소비자 기호에 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식물공장은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표준 재배기술 및 고부가가치 품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해 민간 주도의 사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유리온실 사업을 계기로 민·관에서 기초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따라서, 이번 시범지원을 통해 식물공장의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면밀한 경제성 분석을 병행하여 향후 상용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앞으로 식물공장이 상용화되면, 도시에서도 계획생산과 연중 공급을 통해 유통비용 절감은 물론 농산물 수급조절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농산물 생산분야 뿐만 아니라 LED 등 고효율 에너지 소재산업은 물론, 환경 모니터링 제어 시스템과 지능형 로봇 등 제어산업까지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플랜트 건설시장 규모는 일본에서는 2008년 16억8천만엔에서 2020년 130억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있는 일본의 경우 이미 상용화에 접어들어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된 플랜트 건설시장 규모도 더불어 성장하고 있다. 일본은 2009년 50개소에 150억엔을 지원했으며 올해 150개소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단순 농산물 생산에서 벗어나 의약품 등의 신수요 창출을 위한 대량 생산 체제의 식물공장을 운영 중이다.
/연승우 기자
농업생산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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