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7일 전화상담 민원 및 반복영농 실패 예방을 위한 사후관리를 광주광역시 관내 시설재배 농가에서 발생한 오이 순멎이 현상과 대추토마토 과번무 현상에 대하여 생리적 진단과 대책 기술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반 현황
재배작물 오이(품종‘입추00’), 토마토(품종 ‘베00’), 재배시설 광폭형하우스 2동(각 1,300m2), 재배관리는 10월 중순에 오이, 토마토 정식하였으며, 오이는 주지유인재배, 토마토는 2줄기 유인재배했다.
▲농업인 의견
오이 순멎이는 정식 후 11월에 추위가 시작될 때 미쳐 난방기를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저온이 며칠 지속되었고 그 이후에 암꽃의 착생은 많아졌고 주당 2개 내외로 일시에 수확할 수 있었으며 약 20마디 이상에서 유과가 다발하고 순멎이가 심하게 일어났다.
토마토는 전년에 다른 이웃농가보다 수량이 많았으나 올해는 토마토 착과가 불량하고 과번무가 되어 수확에 애로가 있다.
오이 순멎이와 토마토 과번무의 발생원인과 대책을 알고자 했다.
▲현지 조사결과

이후에는 거의 100% 암꽃이 착생되었으나 발육을 하지 못하고 유과가 많이 발생하였다.
현장 방문 당시 줄기 당 한 개 정도의 과실이 비대하고 있었고 11월 상순경에 야간 저온을 몇 차례 받았다고 했다.
△토마토=약 20cm 간격으로 토마토를 밀식하고, 1화방 아래의 측지를 더 유인하여 두 줄로 재배하고 있었다.
밀식상태에서 제1화방의 열매를 수확 중에 있었고, 하엽이 황화하여 거의 2화방까지 잎을 제거한 상태였으며, 상위엽도 연녹색을 보이면서 잎의 능력이 저하되어 있었다. 5화방까지 착과가 진행되고 있었고 상위화방으로 갈수록 과실의 수가 부족하였다.
▲종합검토의견
△오이=낙합오이는 여름재배용 오이로 측지에서의 착과를 유도하여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주지에서 암꽃 착생을 높이기 위하여 에세폰(에틸렌 생성제)을 육묘장 그리고 본포의 어린 시기에 살포하여 재배하고 있다.
에세폰의 처리에 의한 암꽃착생 증진효과는 미흡하고 초세가 나빠짐에 따라 정식 후 측지의 발생이 불량하게 되고, 측지 발생이 없고 암꽃의 착생이 미흡한 경우에 영양생장이 과하게 되어 맺힌 암꽃도 발육이 불량하게 된다.
생육초기에 지나친 과번무로 잎이 연약한 상황에서 일시에 착과시키는 것은 생성된 동화양분이 모두 과실로 전류하고 또한 저온에 의하여 생장점이나 뿌리로의 이행이 나빠져서 생식생장으로 전환하게 되며, 11월 하순이 되면서 하엽은 거의 황화하거나 반점현상으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고 남은 상위엽 10매 정도에서 과일을 키울 수 있으나 마디마다 착과하여 모든 양분은 과실로 이행하고 새로운 잎을 만들 수 없게 된다.
결론적으로, 여름 오이 품종 특성에 맞는 재배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초기 뿌리발달 미약과 수세 저하로 이어지고, 이후 생육기 저온에 의한 피해가 겹쳐 생장이 멈추는 순멎이가 심하게 발생된 것으로 판단된다.
△토마토=촉성작형의 토마토의 과번무 현상의 요인은 지나치게 밀식을 하여 겨울철 일사량 부족에 따른 증상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으로는 지온의 유지가 쉬운 이랑의 가운데 심어서 한 주에 하나의 줄기를 유인하며, 이때 지그제그로 유인하여 사이를 벌려준다. 주당 두 줄기 유인을 하게 되면 정식 당시에는 일사량이 많아 문제가 없으나 11월 이후에는 햇빛이 부족하여 동화량이 감소했다.
동화량이 부족하면 착과 및 과실의 비대가 불량하게 되며 잎이 연약하고 줄기가 가늘고 길어지며, 상위의 잎은 연약하게 되어 광합성능력이 저하되어 더욱 초세가 불량하게 진행된다.
▲대책 및 기술지도
△오이=다음 작물로 토마토 묘를 준비하여 정식하기 전에 미리 철거하는 것 보다 일부의 과실을 수확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오이를 계속 수확하기 위해서는 현재 비대 중인 과실 한 개와 개화기의 암꽃 한 개를 남겨두고, 그 외의 모든 암꽃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가급적 빠른 시일에 적과를 실시하고, 다음 작기부터는 오이의 품종에 따른 생리생태를 이해하고 재배관리를 하는 것이 좋겠다.
△토마토=종자 가격이 비싸거나 묘종이 부족하여 부득이 두 줄기 재배를 할 경우에는 재식간격을 충분히 확보하여 재배하여야 할 것이다.
두 줄기 재배는 접수의 떡잎 위를 절단하여 떡잎사이에서 나오는 측지 두 개를 유인 하는 것이 줄기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더욱 유리하고, 과번무가 되어 비대 및 착색이 지연되면 줄기를 솎아주거나 화방을 줄여서 적심을 해주도록 하고,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적심을 하여 생장점을 막아주면 현재까지 착과된 과실을 수확하는데 유리할 것이다.
과실은 화방별로 발육이 불량한 부위에서 잘라주면 상위의 과실의 비대와 당도의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하우스 내 온도관리를 높게 하여 과번무를 조장한 결과로 보여지므로 적절한 환기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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