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2.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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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약이다 (3)

 
오늘날 에스키모인들도 채소가 공급되었다는 한가지 사실 때문에 수명이 20년 가량이나 연장되었고, 의료혜택까지 누려 더욱 장수하고 있다. 이런 결과로 질병이 우리의 환경과 잘못된 식생활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사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며, 바른 식생활이 건강과 장수의 첩경이 되고 음식이 곧 약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식품에서도 약물처럼 서로 상극관계에 있는 금기가 있다. 상극이란 음식간에 서로 배척하고 제약하는 현상이다. 같이 조리하면 음식 맛이 바뀌고 음식물의 성분과 질량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즉 음식의 효과를 낮추는 작용을 하기도 하며 심하면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상극관계의 예를 들면, 쇠고기를 먹고 체하면 버섯요리를 먹고, 개고기를 먹을 때는 녹두를 피하며, 두렁허리(민물고기)를 먹을 때는 개고기를 피하며, 붕어를 먹을 때는 사슴고기를 피하고, 두부와 파를 먹을 때는 꿀을 피하는 등이다.
한편 음식을 조리할 때는 상극관계를 이용하여 음식의 성질을 바꾸기도 한다. 가령 녹두를 끓인 물에 개고기를 삶아 요리하는 것이 그런 경우이다. 음식 조리를 위한 식품의 선택은 대체로 주변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주로 하고 채소를 부식으로 하되 신선한 것을 취한다. 그리고 제철 식품이 좋으며 육류는 반드시 채소와 함게 먹는다. 지방질은 적게 섭취하며 멸치·붕어·조기처럼 작은 것을 택하여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
의학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의사의 선조는 요리사로, 오늘날에도 음시으로 병을 치료하는 의사를 식의(食醫)라 하는데 이는 식이요법이 된다. 의약의 발달은 음식조리의 발달과 맞물려 병자의 치료는 먼저 조리사에서 시작되었다.
예를 들어 병이 생겨서 아르고 열이 나서 음식을 먹을 수 없으면, 먼저 조리사가 음식을 먹도록 요리해 주는 것이 기본이다. 이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형태로 출현되기 시작한 것으로 인류 역사상 최초의 의사는 조리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