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발나물 균핵병 ‘환기로 예방’
세발나물 균핵병 ‘환기로 예방’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2.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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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환기만 잘해도 병 발생 줄어

▲ 균핵병 접종 후 생육 온도별 발병정도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겨울철 신선채소인 세발나물에 발생하는 균핵병에 대해 비닐하우스 환기만으로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세발나물은 간척 후 소금기가 있는 땅에서 재배되고 있는 갯나물로 각종 미네랄과 베타카로틴, 비테인 등 생리활성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발나물의 정식 이름은 ‘갯개미자리’이며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식물이다. 전국의 바닷가에 자생하며 높이가 20cm 정도까지 자라고 잎은 가늘고 부드러워 5∼6월경 꽃이 피기 전까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세발나물 균핵병은 여러 작물에 광범위하게 발생하는데 토양에 있던 균핵이 발아하면서 지면과 가까운 부위에 침입하여 뿌리와 줄기에 병을 일으키고, 윗부분의 줄기와 잎이 시들어 말라죽는 병이다.
세발나물 균핵병의 온도별 발병정도를 실험한 결과 20∼25℃에서 병 발생률이 높고 온도가 낮아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발나물은 겨울에 자라는 식물로 17℃이하의 온도에서 잘 자라는데, 생육뿐만 아니라 균핵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높은 온도에서 재배하는 것은 좋지 않다. 따라서 비닐하우스의 내부를 환기시켜 17℃이하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균핵이 남아있는 토양에 세발나물을 심을 경우 또다시 병을 일으키게 되므로 균핵병이 발생했던 밭에는 다른 작물을 심어 균핵의 밀도를 떨어뜨려야 한다.
현재 세발나물은 무안, 해남 등 전남 서남해안 지역에서 총 30ha에 재배되고 있으며, 10a당 약 23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얻을 수 있어 앞으로도 간척지농가의 겨울철 농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과 이경보 과장은 “간척지 작물의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법과 병해충관리법을 체계화해 지역주민의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