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책부재, 정책적 지원 절실
기록적인 한파로 겨울 대표 작목인 양파 농가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겨울은 영하 10℃를 전후한 저온이 작년 12월 10일부터 일찍 시작됐고 빈번했다. 이러한 이상 저온 현상은 양파 등의 겨울 작목을 재배하는 농가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전남서남부채소농협 홍석주 고문은 “올해처럼 한파가 발생하면 해빙기 이후 병충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양파 등의 겨울 작목이 한파의 영향을 받으면 성장기에 발육이 저조해 병충해에 대한 저항이 낮아진다. 해빙기인 2월 이후 병충해가 활동을 하면 양파 관리에 비상이 생긴다는 것.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친환경미생물 등의 약재를 이용해 충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결국 한파는 난방비 증가 외에도 농자재 이용을 증대시켜 모든 품목의 농업인은 생산비 상승이라는 부담을 겪는다. 따라서 생산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정부 지원과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5000억원을 투입해 2014년부터 기후변화 적응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농식품부 기후변화 연구비는 농식품부 전체 R&D 예산 중 3.7%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양파 농가들의 피해를 보전하는 방법은 재해보험이지만 이마저도 활성화되지 않았고 농가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농업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가입조건이 까다롭고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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