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APC 설립 재고돼야

가락시장 (주)중앙청과의 이영신 전무이사는 최근 대형유통업체의 APC 설립과 관련 이와 같이 우려를 표시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경기도 이천시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75,372㎡(22,800평) 규모의 소비지유통센터인 ‘이마트 후레쉬센터’를 오픈했다. 거점APC 10개 이상의 처리능력이 예상되고 있으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소비지유통센터 건립을 계획 중에 있어 저장과일 유통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 전무이사는 “특히 저장과일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 대형유통업체와 거점APC가 서로 경쟁적으로 물량유치는 할 수 있으나 분산 능력에 있어서는 거점APC가 대형유통업체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상당수의 거점APC는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 대형유통업체가 스스로 산지APC에서 물량을 확보해 유통하면 공공사업으로 정부예산이 투입된 거점APC의 판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전무이사는 “자금력과 물류시설을 가지고 있는 대형유통업체에서 저장과일을 대량으로 수매하면 충분히 과일유통을 핸드링할 수 있다. 정부는 대형유통업체가 직접 유통하면 가격이 도매시장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대형유통업체의 소매가격이 도매시장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화성 화옹간척지에 대기업이 대규모 첨단 유리온실 단지를 건립해 토마토 생산농가들을 위협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동부팜화옹은 전량 수출을 명분으로 토마토를 생산한다고 내세우고 있지만 수출시장 개척은 한계가 있어 기존 농가들의 수출시장과 겹치고, 수출이 어려울 경우 내수시장 진입으로 국내시장을 교란 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전무이사는 “대형유통업체의 APC 설립은 과수농가를 위협하는 것으로 정부는 관련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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