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월동채소류 수급 불안
한파로 월동채소류 수급 불안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2.12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설채소류와 과일류 생육에도 영향

2010년 이후 겨울철 한파가 자주 발생해 남부지역에서 재배되는 월동 채소류의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요 채소류의 수급불안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파에 강한 품종 및 기술개발이 시급하다.
지난 4일 농협경제연구소(대표 이수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부터 발생한 한파가 1월까지 지속되는 등 겨울철 한파가 자주 발생해 겨울철 채소 주산지인 제주 지역의 2013년 1월 초순 평균 최저기온(1.1℃)도 평년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강한 한파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겨울철 한파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기온이 상승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온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한파는 남부지역에서 재배되는 월동 채소류의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요 채소류의 수급불안 상황을 유발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
겨울채소 주산지인 제주도의 경우 지난해 여름의 가뭄과 태풍에 이어 한파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좋지 않아 채소류의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배추의 경우, 평년에 3개 단위 한망의 무게가 8~9kg 이었으나, 올해는 작황부진으로 6~7kg 정도로 줄어들었고, 당근의 경우,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70% 이상 감소하는 등 여러 품목에서 수확량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동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도 저온 현상으로 인해 배추의 결구가 이루어지지 않는 등 생육 상태가 불량하여 출하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전북 고창에서는 평년보다 심한 추위가 10일 이상 빨리 찾아오면서 일부 지역에서 시설 풋고추의 상당량이 고사하기도 함
이에 따라 올 1월 배추, 당근 등 주요 월동 채소류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올 1월 하순까지 반복된 이상한파가 2월에도 발생할 경우, 봄철 채소류와 과수 품목의 수급불안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들 품목에 대한 수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한파로 인해 봄철 이후 출하되는 시설채소류와 과일류 생육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채소류의 경우, 온도 유지를 위하여 평년에 비해 유류비가 많이 소요되는데, 가온 부족 등으로 일부에서는 생육지체 현상이 발생했고, 충북 지역의 경우, 복숭아나무의 꽃눈 샘플 채취 결과, 갈변현상, 괴사 등의 이상이 발견되는 등 과수 품목 역시 한파로 인한 동해 피해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서는 2월 이후 기온 및 일조량이 평년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품질과 생육상황이 개선되어 한파 피해가 적어질 수도 있지만 이상 한파는 향후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요 시설 채소 및 과일류를 대상으로 재배 및 생육 상황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한파에 강한 품종 및 기술개발 등 한파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승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