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임한 중국의 시진핑 총서기가 고위 간부의 부정부패 척결과 행사 간소화, 허례의식 금지 등을 강조하면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심비디움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엔화하락으로 일본 장미수출도 난항을 보이고 있다.
심비디움은 지난해 150컨테이너가 수출됐지만 올해는 125컨테이너로 16.6% 감소했다. 양재동 화훼공판장 강해원 경매사는 “시진핑 총서기가 취임하면서 각종행사 간소화, 허례의식 금지하면서 화훼 선물도 영향을 받고 있어 중국의 꽃시장에서 심비디움이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화훼농협(조합장 지경호) 김대성 차장도 “한국화훼농협이 지난해 20컨테이너를 수출했는데 올해는 5컨테이너 밖에 못했다”며 “수출용 심비디움이 내수로 전환대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상해 위쪽 북방시장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남방시장은 자치구 등에서 일부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으로 수출되던 심비디움이 국내 내수로 돌아서면서 호접란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해원 경매사는 “보통 1월말까지 수출이 됐어야 하는데 올해는 4~5일 정도 더 빨리 수출작업이 끝났다”며 “수출물량이 내수로 전환돼 심비디움뿐만 아니라 호접란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 농가들이 생산 원가의 절반도 못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 경매사는 “설 명절 기간에 일정정도 소비가 되면 설 이후에 공급량도 감소하기 때문에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엔화 하락으로 장미 수출 단가도 낮아져 장미 수출도 어려워진 상태이다. 최근 엔화 환율이 1200원대가 무너지면서 수출농가들의 손해가 커지고 있다.
대동농협 이경원 대리는 “일본 대지진 이후 장미 수출가격이 계속 하향세인 상황에서 농가들 손익분기점이 장미 1본당 1200원인데 최근 엔화가 1200원대로 떨어지면서 수출을 하게 되면 본당 50~60원씩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경원 대리는 “러시아에서 장미 소비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는 러시아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승우 기자
중국 부정부패 척결에 심비디움 수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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