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농업 진출 시장 교란 우려
대기업 농업 진출 시장 교란 우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2.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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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자금 지원 중단 촉구 … 계열사 불매운동 추진

동부팜화옹의 토마토 생산용 첨단유리 온실에 대한 정부지원을 중단하라는 농민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동부 계열사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대기업 집단의 무분별한 농업 생산의 진출으로 인해 국내 농가들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현장 농업인들의 분노와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농연은 최근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화옹은 화성 화옹간척지에 대규모 첨단 유리 온실 단지를 건립하고 전량 수출을 명분으로 토마토 생산을 하고 있지만 세계 수출시장 개척은 한계가 있어 기존 농가들의 수출시장과 겹치고, 수출이 어려울 경우 내수시장 진입으로 국내시장을 교란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동부그룹은 팜슨을 인수 후 당초 약속과는 달리 국내에 토마토를 유통시킨 사례가 있다는 것.
한농연은 일반 농가와 대기업이 수출ㆍ내수 시장을 놓고 경쟁 할 경우 동부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비료, 농약 등 값싼 농자재를 공급 받게 되어 일반 농가는 경쟁을 할 수가 없다며,  일부 대기업에서 자행해 강력한 비판을 받은 일감 몰아주기와 비슷한 형태로 요즘 대세인 경제민주화에도 역행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FTA 지원 기금은 FTA 농업개방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에 충격을 완화하고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조성된 혈세인데 재별 계열사에 지원되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농연은 정부는 대기업 집단의 농업 생산 부분 진출에 대해 정부의 지원을 중단함은 물론 약속을 위반하고 농산물 내수 시장을 위협할 경우 법적 조치와 함께 지원 기금을 즉각 회수할 것을 촉구하면서 대기업의 무분별한 농업 생산 진출을 차단하고 대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정치권과 인수위원회 등에 집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강력한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성직 전국품목별협의회 의장(강동농협 조합장)과 한국토마토대표조직 최계조 회장(대저농협 조합장) 등은 지난달 30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를 방문해 최규성 위원장, 김재원 의원, 김영록 의원을 만나 대기업에게 FTA 기금을 지원하는 것에 대한 건의를 했다.
또한 토마토생산농가로 구성된 전국토마토생산자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대전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동부그룹에서 생산하는 비료, 농약, 종자 등 농자재 일체를 사용하지 않기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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