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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김인식)은 지난 22일 전남 곡성군 죽곡면에 위치한 하늘과 가장 가까이 맞닿은 하늘나리마을(‘04년 농촌전통테마마을 선정)에 ‘산골 작은 도서관’을 개관했다.이 마을은 전체 22가구, 40여명의 주민 평균연령이 65세로 고령화 됐으며, 95년 마을 작은 분교(하한분교)가 폐교 되고 나서는 2003년 처음으로 마을에 아기가 태어날 정도로 한적한 마을이었지만,농촌전통테마마을 선정과 함께 6가구가 남도민박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체험관인 다봉관(茶蜂館) 건립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12가구가 남도민박을 추가로 운영해 마을 총 22가구 중 18가구가 사업에 동참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농특산물(고로쇠수액, 토종꿀 등) 직거래를 통해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다. 테마마을 사업을 통해 도시와의 교류가 활성화 되면서 문화적 정서의 필요성을 인식한 마을대표(56, 강병조)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던 중, 85년 하한분교에 3년간 근무한 박행숙 교사(55, 현 인천청량초등학교) 부부가 도서기증 의사를 밝혀 왔다. 이 600여권의 책을 계기로 마을 주민들 자발적으로 마을 회관 일부를 이용한 도서관 개관을 준비하였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한분교 동문 김해정씨의 역대 MBC ! 느낌표 선정 도서 15권 기증, 광남일보 오재만 기자의 100여권 기증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한편 도서기증자 박행숙 선생은 “벽지에도 문화가 있어야 하고 사람이 있는 곳에는 책이 있어야 하며 지리적으로 도시와 떨어진 산촌이지만 주민들 스스로 산촌에 어울리는 문화를 예쁘게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