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 위상을 높이자
원예산업 위상을 높이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2.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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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높은 원예산업 미래 신성장동력

 
세계적으로 보면 원예만으로 선진국이 될 수 없지만 원예산업의 발전없이 선진국은 되기 어렵다. OECD회원국의 대부분이 농업 강국인것만 봐도 한국의 미래에 농업을 빼고는 얘기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원예 산업은 그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손색이 없다. 현재 우리나라 기술수준을 살펴보면 생산기술은 세계 5위이고 2015년에는 세계 4위권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더욱이 세계 원예산업은 선진국형 산업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발전의 가능성이 높은 미래에 가장 국제경쟁력이있는 유망 산업이다.

# 빅데이터 시대, 진화하는 원예산업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이 발생되고 자원부족에 따른 원가 인상이 현실적 위협으로 등장하면서 에너지와 환경문제가 국가경제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정부도 녹색성장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성장을 이루는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으로 녹색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산업에서 녹색기술 개발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와 바이오매스 에너지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온실가스 및 환경오염을 직·간접적으로 줄이고 추가적인 오염 없이 원예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중요한 것이 기후변동의 모니터링과 이를 이용한 예측된 재배다. 즉, 기후변화 등 다양한 재해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농업에 맞는 기후정보를 파고 사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이미 IT업계는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마케팅과 신규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즉, 축적된 많은 농업정보와 기상정보를 융합하여 다가올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작물생산량을 예측하고 농작물 생산지역을 추천해주는 농업전자기후도 등 빅데이터(Big data·대용량 전자정보)를 이용한 정보산업이 큰 각광을 받을 것이다.
또한, 국제유가 변동에 대응하여 LED,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첨단 시설원예산업 기술은 농가경영비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뿐 아니라, 미래에 다가올 대체에너지 시장을 선점하여 세계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 사람은 농촌으로 원예는 도시로 간다
최근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은 해마다 늘고 있고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도 많은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최근에는 도시농업이라는 이름으로 도시 녹지화 및 환경개선에 원예가 이용되는 사례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화훼식물의 실내 환경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도시공간의 녹화기술 개발을 통한 도시환경 개선 뿐 아니라 도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도시원예 등 원예 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 분야로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분야다.
식물공장은 일본의 경우는 50여개가 넘는 공장이 운영되어 이미 상업화가 진행중이라 하나 우리나라는 아직 경제성 검토단계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인구밀도가 높고 집약적 산업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식물공장은 가장 현실성있는 산업이 될 수 있다. 
몇 년 전 농촌진흥청에서는 남극의 극한 기후에서도 잎채소를 키울 수 있는 ‘컨테이너형 식물공장’을 개발하여 남극 세종기지에 식물공장을 설치하고 연구원이 직접 재배기술 전수까지 하는 등 미래 녹색산업을 리더 할 기술력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는 앞으로 한국형 식물공장 실용화 등을 통해 농업을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다.

# 보는 꽃이 먹는 꽃으로, 먹는 사과가 보는 사과로 … 원예의 변신
꽃은 더 이상 관상용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보존화를 만들어 수개월을 확짝핀 상태로 유지할 수 있고 비빔밥에 꽃을 넣어 먹는 시대에 도래했다. 최근에는 관상용 사과 품종도 개발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원예는 더 이상 식품의 재료로 남아서는 성장가치에 한계가 있다. 새로운 변신을 통해서 나아가야 한다. 원예가 사람의 심리을 치료하고 사무실의 공기를 정화하여 환기를 대신하고 가정에서는 노부부의 반려식물로 자리잡을 때가 머지않아 도래한다.
나아가, 나노기술을 이용한 품종 판별기술 개발, 유비쿼터스 기반 해충발생 무인감시 시스템, 나노바이오기술을 융합한 현장 보급형 병해 진단키트 개발 등 첨단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다양한 성과를 도출해내고 실용화 및 후속 연구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미래 농업 트렌드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농업의 자동차산업 원예
미래의 산업은 대부분 첨단기술들의 집합체일 것이다. 신기술개발과 융합없이 어느 산업도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을 것이며, 기술을 가진 자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모든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여 원예·특작자원의 기능성을 발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고부가가치 소재 산업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산업을 배가시키는 전략으로 연구를 집중하고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민 등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의 기반을 구축하기위한 원예작물의 친환경 안정성 확보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경쟁력을 갖춘 품종을 육성하여 고품질 안전 생산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여야 있다. 지금 현재 원예·특작기술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농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명품’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성을 확대하는 것이 다가올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원예산업을 키우는 최선의 방법이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농업생산액은 약 41조다. 이 중 일부 특용작물을 포함한 원예작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6%로 약 15조 시장이다. 점점 도시화가 확대되고 웰빙을 찾는소비가 늘어날수록 원예작물의 가치는 급격히 올라 갈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품목 1위를 차지한 자동차산업이 농산업에서는 원예작물이 될 날이 머지 않은 것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 고관달

■인터뷰 / 이용범 (사)한국원예학회장
R&D 투자한 만큼 원예산업 발전
40년 지속투자 무·배추·고추 세계 으뜸

 
“원예학회는 연구단체로 연구결과를 현장에 실용화하면서 원예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학문연구가 발전돼야 이를 활용하는 농가의 생산성이 증대되고 안전성이 향상돼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사)한국원예학회 이용범 회장(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은 원예산업 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학문연구 발전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R&D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다양한 각도에서 충분한 연구투자가 진행돼야 한다”며 “기업체에서 투자는 한계가 있어 정부투자 중심으로 먹거리와 볼거리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무, 배추, 고추 등 40년간 육종 및 재배기술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한 품목은 세계 1위 수준이다. R&D를 투자한 만큼 기술이 앞서가고 경쟁력이 커질 수 있는 것이다.”
“기술에서는 앞서는데 단지 규모가 작다보니 생산단가가 커져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 등과 비교해 열세에 처한다. 그러나 품질이나 안전성 측면에서는 우리가 우수하다. 우리는 무농약, 친환경재배를 하는 등 농약부분에 있어서도 앞서 있다. 외국농약은 안심할 수 없다. 쓰지 못하는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R&D 투자를 많이 한 무, 배추, 고추가 세계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타 품목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R&D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회장은 현재 농자재 부분이 취약한 만큼 원예산업 발전을 위해 농자재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정적 생산을 위해서는 종자, 농약, 과수, 시설의 자재가 필요할 때 다 있어야 한다. 농자재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체에 맡겨 놓아서는 안되고 정부가 투자해야 한다. 새로운 농자재 개발을 위해서도 R&D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후진국은 농자재산업이 취약한 반면 선진국은 발전돼 있다. 그만큼 투자함으로 농자재산업이 발전하고 농업이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투자하지 않으면 앞서 갈 수 없다.”
일례로 이 회장이 맡고 있는 과채류공통수출연구사업단에서 R&D 투자의 성과를 찾을 수 있다. 일본에 편중돼 있는 파프리카 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호주, 캐나다 등으로 수출하고자 장거리 선도유지 기술을 개발했다. 최장 60일까지 신선도가 유지돼 선박수출이 가능하다. 딸기도 항공수출이 대부분이나 물류비 절감을 위해 예냉 및 선도유지 기술을 개발, 선박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한편, 원예학회는 원예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 회장은 “연구개발과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에서도 일익을 담당할 예정이다. 올해 봄부터 기고식으로 매스컴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원예산업의 중요성 및 발전방향을 알리고자 한다. 제철이 되면 해당하는 원예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알리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안전성을 강조해 소비촉진이 됨으로써 농가소득이 증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예학회는 국내용으로 발간하고 있는 학회지인 ‘원예과학기술지’를 현재 주로 회원만 구독하고 있는 것에서 벗어나 앞으로 전국 농업기술센터에 무료로 메일을 보내 농업현장에 접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로 연구한 결과를 모은 가장 최근 정보를 수록한 뉴스레터도 보내줄 계획이다. 원예학회는 봄, 가을 정기 학술발표회를 통해 연 1,000편의 논문을 공개하고 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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