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토마토 농가들을 대표하고 있는 한국토마토대표조직(회장 최계조 대저농협 조합장)도 국회와 정부, 동부팜화옹을 방문해 대기업의 농업진출로 인해 국내 토마토시장과 수출시장 교란 등의 우려를 전달했다. 또한 최근 농민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도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토마토농가들의 힘겨운 싸움에 동참하고 있다.
동부팜화옹의 농업진출이 가속화되면 다른 대기업도 농업 진출을 고려할 것이고 생산품목은 당연히 고소득 작물이 많은 원예분야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특히 동부팜이 토마토뿐만 아니라 파프리카로 진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파프리카 농가들도 현재 동부팜의 농업진출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새만금 등에서 건설되고 있는 대규모 유리온실이 토마토 재배특성에 맞춘 설계가 아니라 파프리카를 기준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부팜이 일본에서 파프리카 선별기와 일본의 파프리카 시장조사를 하고 있어 파프리카 농가들이 정부에 항의한 적도 있다.
대기업 농업진출에 대해 원예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하는 것은 다른 작물에 국한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며 대기업과 맞서기 위해서는 소수 농가들만으로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예인들이 원예산업을 지킨다는 공통된 의식을 갖고 토마토 농가들과 힘을 합치는 것이 필요하다.
원예산업신문은 올해 ‘원예산업의 위상을 높이자’를 기획기사로 게재하면서 원예인들이 하나로 모여야 한다고 제창한 바 있다. 이번 대기업의 농업진출을 계기로 원예인들이 하나로 뭉쳐 토마토 농가를 보호하고 원예산업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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