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묘삼 이식 최고등급 받아

풍기인삼농협 계열화사업의 수매위원이기도 한 황씨의 재배삼은 조합 내 최고등급을 받고 있다. 이렇게 인삼농사를 성공적으로 짓는 비결로 황씨는 우량묘삼 이식을 꼽았다.
“포천, 진천 지역에서 곧고 길게 자란 우량묘삼을 선별해서 이식하고 있다. 연작장해 방지를 위해서 초작지에서 재배한 묘삼만 구입한다. 연작지에서 생산한 묘삼은 한해만 지나면 연장장해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물론 인삼농사의 첫걸음인 예정지 선정과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예정지는 기본적으로 풍수해를 받지 않는 곳이어야 한다. 6년 동안 한번만 물이 지나가면 농사를 망치기 때문이다. 아침햇살을 받고 통풍이 잘되도록 동북방향이 터져있는 곳이 좋다”
“예정지를 선정하기 전에 토양시료를 채취해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한다. 성분분석을 통해 아쉬운 면이 있더라도 관리할 수 있으면 선정하고 끝내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이 되면 포기하는 것이 낳다”
주로 2년간 예정지 관리를 하고 있는 황씨는 연 20회 경운을 하고 있다.
“토양을 소독하고 염분을 제거하는 데는 경운을 깊이 하는 것이 최고다. 선충을 제거하기 위해 토양살충제도 뿌린다. 감자섞이선충 같은 경우 뿌리를 섞게 하거나 긁어 방울모양으로 만들어 생육을 못하게 만든다.”
황씨는 방제에 있어 자신만의 노하우를 활용하고 있다.
“조합에서 나눠준 교제에는 무슨병에 무슨약을 치라고 돼 있지만 다 맞는 것은 아니다. 비가 오는 등 일기상황에 따라 순서를 바꿔서 칠 수도 있고 방제약을 추가하거나 대체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 가물면 곰팡이병이 많아지고 습하면 반점병이 많이 생긴다. 기후변화를 감안해서 약을 선택해야 한다”
황씨는 인삼은 주인의 발걸음을 듣고 성장한다며 시간만 있으면 밭에 들려 상황을 파악한다.
한편, 황씨는 현재 40대가 인삼재배를 마치면 고려인삼의 명맥이 끊어질 것을 우려해 새로운 사람들이 인삼농사에 뛰어들 수 있도록 자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타 작물은 주로 1년 재배지만 인삼은 5∼6년의 장기재배로 인삼농사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은 5∼6년간 자금을 투입만 해야 해서 엄두를 못낸다”며 “정부는 인삼이 장기 재배작물인 것을 고려해 자금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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